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된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인사 문제, 경제 정책, 사법 신뢰, 선거 변수 전반에 걸쳐 정치권을 향한 경계와 불신이 동시에 확인됐다. 개별 사안에 대한 판단을 넘어, 국정 운영과 정치 구조 전반에 대한 누적된 평가가 수치로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임명, “정부 신뢰 떨어질 것” 62.8%
이혜훈 전 의원을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임명하는 데 대해 정부에 대한 국민 신뢰가 떨어질 것이라는 응답이 62.8%로 나타났다.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27.3%에 그쳤다.
특히 “매우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응답이 40%를 넘기며, 인사 논란이 단순한 인물 평가를 넘어 국정 신뢰 문제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 잦은 환율시장 개입, “한국 경제 대외 신뢰도 악화” 50.6%
정부의 반복적인 환율시장 개입에 대해 한국 경제의 대외 신뢰도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데 동의한 응답은 50.6%였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5.7%로 집계됐다.
경제 정책의 단기 대응이 장기적 신뢰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과반에 이른 셈이다.
■ 현직 국회의원 수사, “경찰 독립수사 한계 있다” 54.1%
현직 국회의원에 대한 경찰 수사가 구조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54.1%가 동의했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1.3%였다.
권력형 수사에 대한 실효성과 독립성에 대한 불신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 지방선거 공천 금품수수 확인 시, “투표에 영향” 76.2%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금품수수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해당 정당에 대한 지지나 투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은 76.2%에 달했다.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는 “매우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답해, 공천 비리 문제를 강하게 심판하겠다는 민심이 분명히 드러났다.
■ 서울시장 다자대결, 정원오 1위·오세훈 2위로 구도 변화
차기 서울시장 다자대결 조사에서는 정원오가 29.1%로 선두에 올랐고, 오세훈은 22.8%로 뒤를 이었다.
나경원은 16.0%를 기록했다. 범여권 후보군은 결집 양상을 보인 반면, 범야권 후보군은 지지가 분산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 이재명 대통령 국정운영평가, 긍정 50.6%·부정 44.9%
이재명의 국정운영에 대해 긍정 평가는 50.6%, 부정 평가는 44.9%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 대비 수치 변동은 있었지만, 긍·부정 간 격차는 크지 않았고 평가가 엇갈리는 구조는 유지됐다. 특히 20·30대에서는 부정 평가가 우세한 흐름이 이어져 세대별 인식 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 지방선거 정당 투표 의향, 민주 34.1%·국힘 30.3% 오차범위 접전
지방선거 정당 투표 의향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34.1%, 국민의힘 30.3%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특정 정당으로의 쏠림보다는 유보·기타 응답 비중도 적지 않아, 향후 후보 경쟁력과 이슈에 따라 판세 변동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 종합 분석: 특정 진영 아닌 정치 전반을 동시에 심판
이번 조사 결과는 서울 민심이 인사 책임성, 정책 신뢰, 권력 감시, 선거 도덕성을 동시에 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일 사안에 대한 반응이 아니라 정치 전반을 향한 누적된 판단이 수치로 표출됐다는 점에서, 향후 국정 운영과 지방선거 국면 모두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번 여론조사는 펜앤마이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주)에 의뢰해 2025년 1월 4~5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3명을 대상으로 무선 ARS(100%)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