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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일반

“알라신은 위대하다” 외치며 사제폭탄 투척…뉴욕 집회 현장서 용의자 체포

무슬림 공개 기도 반대 집회에 폭탄 던져
폭발 시 심각한 인명 피해 가능…뉴욕 경찰 “실제 폭발력 가진 사제폭발물”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집회 현장에서 사제폭발물이 투척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과 연방 수사당국이 합동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해당 장치가 실제 폭발력을 가진 사제폭발물로 확인됐으며 폭발했을 경우 심각한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뉴욕경찰은 8일(현지시간) 전날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의 그레이시 맨션 인근 집회 현장에서 점화된 뒤 투척된 장치를 분석한 결과, 단순한 연막 장치나 장난용 물건이 아니라 실제 폭발력을 지닌 사제폭발물로 판단됐다고 밝혔다.

 

제시카 티시 뉴욕경찰국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 X에 올린 글에서 “폭발물 처리반의 1차 분석 결과 해당 장치는 장난이나 연막탄이 아니라 실제 폭발력을 가진 장치였다”며 “폭발할 경우 심각한 부상이나 사망을 초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건은 7일 오전 뉴욕 시장 관저인 그레이시 맨션 인근에서 열린 맞불 집회 과정에서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공공장소에서의 무슬림 공개 기도에 반대하는 집회와 이에 맞서는 시위대가 동시에 모여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이었다.

 

경찰은 두 집단을 분리해 관리했지만 일부 충돌 과정에서 후추 스프레이가 사용되며 분위기가 격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 참가자가 집회 현장을 향해 사제폭탄을 점화해 던졌으며, 폭발 장치는 경찰 인근에 떨어졌지만 완전히 폭발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목격자들은 장치에서 불꽃과 연기가 발생했다고 진술했다.

 

연방 수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용의자 중 한 명은 폭발물을 점화하기 직전 “알라후 아크바(Allahu Akbar)”, 즉 “알라신은 위대하다”라는 의미의 아랍어 구호를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에미르 발라트와 이브라힘 카유미 등 두 명을 체포했으며 이들은 현재 구금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미국 시민권자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수사 관계자들은 전했다.

 

폭발물 처리반 조사 결과 장치는 검은 테이프로 감싼 유리병 형태였으며 내부에는 너트와 볼트, 나사 등 금속 파편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재료는 폭발 시 파편을 사방으로 튀게 해 살상력을 높이는 사제폭탄에서 흔히 사용되는 방식이다.

 

당국은 현장에서 추가 장치가 발견됐는지 여부와 범행 동기 등을 확인하기 위해 뉴욕경찰, FBI, 뉴욕 남부연방검찰청이 참여한 합동대테러 태스크포스를 중심으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 시장 조란 맘다니는 성명을 통해 “폭력적인 시위와 폭발물 사용 시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사건을 강하게 규탄했다.

 

경찰은 이번 장치가 완전히 폭발했을 경우 현장에 있던 군중과 경찰 모두에게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었다고 보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