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이 28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선거관리 당국 시설에 대해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하며, 2020년 미국 대통령선거를 둘러싼 연방 차원의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해외 주요 언론에 따르면 FBI는 법원이 발부한 수색 영장을 근거로 풀턴 카운티 선거 운영 및 기록 보관 시설에 요원들을 투입해 선거 관련 자료와 기록을 확보하고 있다. FBI는 이번 조치가 2020년 대선과 관련된 사안에 대한 공식 수사 절차의 일환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혐의 내용이나 수사 대상에 대해서는 추가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풀턴 카운티는 2020년 대선 당시 조 바이든 후보가 승리한 핵심 경합 지역 가운데 하나로,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 진영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온 곳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주 선거 결과와 관련해 부정선거 의혹을 반복적으로 제기해 왔으나, 주 정부 차원의 재검표와 사법부 판단, 연방 기관의 검증 과정에서는 선거 결과를 뒤집을 만한 결정적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결론이 내려진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FBI가 직접 선거 관련 시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기존의 정치적 공방과 별개로 연방 수사기관 차원에서 사실관계를 다시 확인하는 단계에 들어갔음을 의미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일부 해외 언론은 이번 수사를 두고 “부정선거 주장을 입증하기 위한 정치적 행위라기보다는, 관련 의혹과 절차적 쟁점을 정리하기 위한 법적 검증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풀턴 카운티 선거 당국은 FBI의 수색에 협조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선거 자료의 관리와 이관 과정에서 투명성과 절차적 정당성이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원본 기록과 투표 관련 자료가 연방 수사 과정에서 어떻게 보관되고 활용되는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정치권과 시민사회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공화당 지지층 일각에서는 그동안 제기돼 온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연방 차원의 수사가 시작됐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는 반면, 민주당과 진보 진영에서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을 둘러싼 수사가 또 다른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미국 내에서 2020년 대선을 둘러싼 부정선거 관련 발언과 논란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채 연방 수사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사 결과가 어떤 방향으로 정리될지에 따라 선거 신뢰를 둘러싼 국제적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한국 역시 선거 관리와 개표 과정의 투명성을 둘러싼 논란이 반복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만큼, 미국의 수사 진행과 결론이 향후 국내 논의에 어떤 참고 사례로 작용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선거 결과의 정당성과 이를 검증하는 제도의 신뢰가 민주주의의 근간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안은 미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각국이 공통으로 직면한 과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