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도지사 김진태)가 민선 8기 반환점을 맞아 확보한 국비 10조 원과 주요 핵심 사업의 추진 상황을 도민들에게 보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15일 오후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원주권 도정보고회’는 원주·횡성·영월·평창을 잇는 강원 남부권 경제권의 발전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장에는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원주권 도정 현안과 지역 발전 방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 실질 지표 제시한 김진태 지사 “행정의 속도가 도민의 이익”
단상에 오른 김진태 지사는 그동안 ‘검토’와 ‘협의’ 단계에 머물렀던 원주권 주요 현안들이 실제 착공과 예산 확보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과거 수십 년 동안 말로만 무성했던 첨단산업이 이제는 반도체 교육센터 건립과 4조 원 규모 기업 유치라는 실체로 나타나고 있다”며 “예산 10조 시대를 연 것은 시작일 뿐이며, 이제는 그 예산이 도민의 삶에 어떻게 투영되는지 현장의 공사 소리로 답하겠다”고 밝혔다.
■ “강원특별법 개정 및 원주권 대도약에 입법·예산 화력 집중”엔 여야 한목소리
이날 보고회에는 원주권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도 단위 기관장들이 참석해 정책적 결속력을 과시했다.
박정하 의원(국민의힘, 원주 갑)은 원주의 반도체 클러스터 안착을 위한 중앙정부와의 협력과 입법 지원을 약속했으며, 송기헌 의원(민주당, 원주 을)은 여야를 떠나 원주가 디지털 헬스케어와 미래 산업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규제 혁파와 예산 확보에 원팀으로 뛸 것을 다짐했다.
유상범 의원(국민의힘, 홍천·횡성·영월·평창) 역시 횡성의 모빌리티, 영월의 텅스텐, 평창의 그린바이오 산업을 지역 소멸 위기 극복의 핵심 열쇠로 꼽으며 힘을 보탰다. 또한 김시성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은 민생 예산의 전폭적인 지원을 밝혔으며,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 교육감은 미래 인재 양성을 통한 도정 뒷받침 의지를 전했다.
특히 김 지사는 “내일(16일) 국회 심사를 앞둔 강원특별법 3차 개정안이 절대 미뤄져서는 안 된다”며 정치권의 강력한 대응을 주문하기도 했다.
■ 원주·횡성·영월·평창 ‘산업·교통 연계 전략’ 제시
행사에는 원주권 4개 시·군 단체장들도 참석해 각 지역의 산업 전략과 발전 방향을 공유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반도체와 미래 산업을 중심으로 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전략을 강조했고, 김명기 횡성군수는 이모빌리티 산업을 기반으로 한 지역 산업 생태계 확대 구상을 밝혔다.
최명서 영월군수와 심재국 평창군수는 교통망 확충을 통해 관광과 물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설명하며 원주권 공동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 현장 질의응답 진행… 주민 질문 이어져
이날 행사가 열린 치악체육관에는 원주권 4개 시·군에서 모인 주민 약 7천여 명(도청 추산)이 참석해 도정보고회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도정보고회 타이틀과 같은 “그래서 뭐가 좋아졌나”라는 질문 취지에 맞춰 김 지사가 직접 마이크를 들고 주민 질문에 답하는 질의응답 형식의 진행도 이어졌다.
현장에서 만난 한 시민사회 관계자는 “우리 지역에 어떤 사업이 추진되고 어떤 예산이 투입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김진태 지사는 마무리 발언에서 “춘천에서 시작된 변화의 흐름이 원주를 거쳐 강원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국비 10조 시대의 성과가 도민 생활 속에서 체감될 수 있도록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김우영 의원(강릉)이 지방자치단체장의 도정보고회를 선거일 90일 전부터 제한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김진태 겨냥 도정보고회 금지법’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진태 지사는 SNS를 통해 해당 법안은 “국민의 알 권리 금지법”이라며 일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