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이물질이 혼입된 오염 백신 접종을 강행했다는 정황이 감사원 감사를 통해 드러나면서, 방역 당국의 무책임한 행정에 대한 국민적 분노와 국정조사 촉구 목소리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전국학부모단체연합(이하 전학연)은 10일 성명을 발표하고, 당시 방역 당국의 안일한 대응을 질타하며 국회 차원의 즉각적인 진상 규명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들 단체가 근거로 제시한 감사 자료에 따르면, 당시 백신 내 곰팡이와 머리카락 등 이물질 포함 신고는 총 1,285건에 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48만여 건의 이상반응 신고와 2,802건의 사망 신고가 잇따르는 엄중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질병관리청은 문제의 제조번호 백신에 대한 접종 중단 조치 없이 국민에게 지속적인 접종을 이어갔다는 지적이다.
방역 행정의 난맥상에 대한 비판도 거세다. 당시 ‘방역 사령탑’이었던 정은경 전 청장 체제의 질병청은 이러한 중대 결함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통보조차 하지 않았으며, 제조사의 자체 조사 결과만을 확인한 채 사안을 종결 처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는 이물질 신고 직후 오염 가능성이 제기된 163만 회분의 접종을 즉각 보류했던 일본의 사례와 비교되며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
정부가 접종 반대 목소리를 '가짜뉴스'로 규정하며 사실상 접종을 강제했던 과거 정책에 대한 성토도 터져 나왔다. 성명서는 임산부와 기저질환자,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까지 무분별하게 접종 대상으로 몰아넣고 미접종자에게 사회적 고립을 강요했던 상황에서 오염된 백신이 유통되었다는 사실은 결코 묵과할 수 없는 ‘국가적 배신’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따라 전학연은 문재인 정부 당시 백신 정책 결정 과정 전반에 대한 전면적인 국정조사와 더불어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의 관리 실패 책임 소명을 촉구했다. 아울러 식약처의 백신 품질 관리 체계 전면 공개와 백신 피해 의심 사례에 대한 국가 주도의 전수 조사 및 피해 지원 강화를 정부에 강력히 주문했다.
전학연 관계자는 "안전을 보장한다는 정부의 말만 믿고 아이들에게 백신을 맞힌 부모들은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며 "국가적 재난 상황이라는 이유로 안전 관리 실패의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