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과반을 넘지 못했다. 특히 그동안 국정 지지의 핵심 축으로 작용해 온 계층과 지역 일부에서 부정 평가가 확산되면서, 단순한 수치 하락을 넘어 민심 구조 변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펜앤마이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주)에 의뢰해 지난 25~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7일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대통령 국정운영 평가는 긍정 49.3%, 부정 46.9%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8%였다. 해당 조사에서 대통령 긍정 평가가 5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과반 붕괴는 특정 집단의 급격한 이탈보다는, 여러 계층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난 부정 평가 확산이 누적된 결과로 보인다. 실제 응답 분포를 살펴보면, 젊은 층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국정에 대한 비판적 인식이 뚜렷하게 확인된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에서 부정 평가가 57.1%, 30대에서는 61.6%에 달했다. 긍정 평가는 각각 38.6%, 35.2%에 그쳤다. 이는 40대(긍정 54.4%), 50대(62.6%)와 대비되는 수치로, 세대 간 국정 인식의 격차가 수치로 드러난 셈이다. 특히 20·30대의 부정 평가 비율이 60·70대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점은 주목되는 대목이다.
지역별 분포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서울에서는 긍정 45.8%, 부정 51.7%로 부정 평가가 우세했고, 경기·인천 역시 47.8% 대 50.4%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대전·세종·충청권에서도 부정 평가가 52.4%로 과반을 넘겼다. 전통적 지지 기반으로 분류되는 광주·전남에서는 긍정 평가가 70.2%로 높았지만, 수도권과 중부권에서의 균열은 국정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성별로는 남성 응답자에서 부정 평가가 49.2%로 긍정(47.1%)을 앞섰고, 여성은 긍정 51.4%, 부정 44.7%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평가를 보였다. 다만 전체 평균에서는 성별 차이를 상쇄할 만큼 세대·지역 요인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정당 지지 성향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긍정 평가가 89.7%로 높았던 반면, 무당층에서는 부정 평가가 62.8%에 달했다. 이는 고정 지지층 외 중도·유보층에서 국정에 대한 신뢰가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ARS 전화조사 방식(무선 RDD 100%)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6%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성·연령·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라 가중치가 부여됐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