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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일반

트럼프, 다보스서 미국 외교·경제 기조 재확인

안보·성장 중심 실용 노선 강조
동맹 책임 분담·에너지 자립 전략 분명히 해

 

제56회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WEF)이 1월 19일부터 23일까지 스위스 동부 산악 휴양지 다보스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에는 각국 정상과 중앙은행 총재,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국제기구 수장 등 세계 정·재계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글로벌 경제와 안보, 에너지,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월 21일 다보스포럼 특별 연설에 나서 미국의 외교·경제 정책 기조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정상과 글로벌 기업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미국의 안보와 성장 전략을 설명하며, 주요 국제 현안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정책 판단의 기준을 국가 이익과 실질적 성과에 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행정부 관계자들은 다보스 현지에서 국제 사회의 다양한 시각을 존중하되, 미국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미국 국민의 안전과 경제적 안정이라고 설명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글로벌 담론보다 정책의 실행력과 효과를 중시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인식 아래 트럼프 대통령은 북극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그린란드를 북극 안보와 해상 교통로, 자원 확보 측면에서 중요한 지역으로 평가하며, 해당 지역의 안정이 미국뿐 아니라 동맹 전체의 안보와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행정부는 군사적 압박이 아닌 외교·경제적 협상을 전제로 한 접근을 강조하며, 장기적인 안보 부담을 미국이 감당해 온 현실 역시 함께 고려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동맹 정책과 관련한 방위비 분담 문제도 다시 거론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이 보다 균형 잡힌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는 동맹을 약화시키기 위한 조치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협력 구조를 만들기 위한 현실적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동맹의 공동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외교·안보 현안과 함께 경제 정책도 주요 메시지로 제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규제 완화와 에너지 생산 확대를 통해 미국이 에너지 자립을 넘어 수출국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하며, 이를 통해 산업 경쟁력과 고용 여건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각국의 정책 선택은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점을 전제로, 미국의 정책 경험이 하나의 참고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보스 현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국제 사회의 반응은 엇갈렸지만, 정책 방향성 자체는 분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제 협력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미국이 더 이상 일방적인 부담을 지지 않겠다는 원칙을 명확히 했다는 것이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이번 연설이 향후 안보, 무역, 에너지 협상 과정에서 미국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사전 메시지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협력과 대화를 상징하는 다보스포럼 무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중심의 실용적 외교·경제 노선을 다시 한번 제시했다. 향후 그린란드 문제와 방위비 분담, 에너지 정책을 둘러싼 논의가 국제 무대에서 어떤 방식으로 구체화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