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7 (토)

  • 흐림동두천 -9.7℃
  • 구름많음강릉 -3.9℃
  • 흐림서울 -6.5℃
  • 구름많음대전 -7.9℃
  • 구름조금대구 -4.3℃
  • 구름조금울산 -4.5℃
  • 맑음광주 -5.1℃
  • 맑음부산 -4.2℃
  • 구름조금고창 -6.0℃
  • 구름많음제주 2.7℃
  • 흐림강화 -7.5℃
  • 맑음보은 -10.1℃
  • 흐림금산 -9.9℃
  • 구름많음강진군 -6.0℃
  • 흐림경주시 -4.3℃
  • 맑음거제 -2.8℃
기상청 제공

교육일반

'입시 엇박자' 혼란 속 2026 고입... 전국자사고·교육특구 강세 전망

정시 축소 불투명에 "수시·정시 동시 대비" 선호... 문과는 외고·국제고로 눈길

2028학년도 대입 개편의 원년이 될 2025년 고교 입시에 이어, 2026학년도 고입 역시 '전국단위 자율형 사립고(전국자사고)'와 '교육특구'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고교학점제 도입과 정시 확대 기조가 충돌하는 이른바 '엇박자 입시' 상황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안정적인 대입 실적을 보유한 고교를 선택지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계에 따르면 내년 고입을 앞둔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2028 대입 개편안의 적용을 받는 두 번째 세대다. 이번 입시의 최대 변수는 정시 선발 비중의 축소 여부다. 서울대가 2028학년도부터 정시 모집 비율을 30%까지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일부 상위권 대학들이 이에 동조할 조짐을 보이면서 정시 축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이 입시 이슈를 쟁점화하기 부담스러워하는 만큼, 급격한 변화보다는 현행 '정시 40%'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입시 전문가들은 전국자사고와 전국단위 자율학교가 올해도 높은 선호도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학교는 수시와 정시 체제를 모두 갖추고 있어 대입 제도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내신 평가 방식이 기존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개편되면서 상위권 학생들이 내신 경쟁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된 점도 자사고 선호 현상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1등급 비율이 상위 4%에서 10%로 확대됨에 따라, 우수 학생이 몰려 있는 자사고나 특목고에서도 상위 등급 확보가 한결 수월해졌다는 분석이다.

 

인문계열 최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는 외고와 국제고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통합형 수능 도입 이후 이과생들의 '문과 침공' 현상이 심화되자, 문과 학생들 사이에서는 수시 학종(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특히 일반고에 비해 외국어 및 국제 관련 전문 교과 이수가 용이한 외고·국제고가 학종 대비에 유리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문가들은 공립보다는 교육 과정의 연속성이 보장되는 사립 외고·국제고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을 조언한다.

 

일반고의 경우 강남, 대구 수성구 등 교육특구 쏠림 현상이 여전할 전망이다. 여전히 정시가 대입의 주요 통로로 기능하고 있는 만큼, 정시 대비에 최적화된 교육특구 일반고나 기숙사 체제로 운영되는 비평준화 지역 명문고를 선호하는 경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농어촌 전형 지원이 가능한 전국단위 자율학교 역시 의대 진학을 노리는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남아있다.

 

한 입시 전문가는 "고교학점제와 정시 위주 대입의 부조화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단순히 고교 유형만 보고 진학을 결정하기보다는 학교별 세부적인 교육 과정과 대입 실적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