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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생명·성·젠더’ 둘러싼 가치 충돌, 학문적 쟁점으로 정면 진단

대한민국회복과혁신포럼 2026 학술대회 개최
'세계관 충돌 생명,성,젠더' 주제로 법·의학·정치·교육 전 분야 논의

 

‘생명은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성은 선택의 문제인가’, ‘젠더는 사회가 정의할 수 있는가’.
이 질문들은 더 이상 개인의 신념이나 도덕 논쟁에 머물지 않고, 법과 정책, 교육과 문화 전반을 관통하는 사회적 쟁점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대한민국회복과혁신포럼은 13일 서울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유광사홀에서 ‘세계관 충돌–생명, 성, 젠더’를 주제로 2026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성·젠더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을 세계관의 충돌이라는 관점에서 분석하고, 학문적 검토를 통해 공론의 기준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사에 앞서 환영사에 나선 길원평 대한민국회복과혁신포럼 상임대표는 “학문은 사회 변화의 출발점이며, 가치와 윤리를 다루는 학술 논의가 다음 세대 교육과 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학술대회가 생명·성·젠더 문제를 둘러싼 혼란 속에서 학문적 기준을 세우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축사를 맡은 김영한 숭실대 명예교수는 현대 사회에서 젠더 담론이 인간 이해와 사회 질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하며, 세계관의 충돌 속에서 인간과 생명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다시 점검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전 기조 강연에서는 John Stonestreet 콜슨센터 대표가 ‘새롭게 정의된 인간: 성혁명과 젠더, 그리고 정체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성과 결혼을 둘러싼 법·문화적 재정의가 단순한 제도 변화가 아니라 인간 정체성 자체를 재구성하는 문제라고 분석하며, 이러한 인식 변화가 교육·문화·공공정책을 통해 제도화되는 과정을 짚었다.

 

오후에는 4개 분과에서 총 24개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성윤리·법학 분과에서는 동성결합과 혼인 제도의 법적 성격, 동성결합을 사실혼과 유사하게 인정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의 파장, 동성혼 헌법소원의 주요 쟁점 등이 논의됐다. 혼인의 정의가 확장될 경우 법 체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과 기준 설정의 문제가 주요 논점으로 제시됐다.

 

생명윤리·여성·가족·의학 분과에서는 약물 낙태를 포함한 낙태 정책의 쟁점, 성전환 의료의 윤리적 문제, 모자보건법 개선 방향, 안락사 법제화 국가들의 사례 분석이 이어졌다. 생명 보호와 개인의 선택, 국가의 제도적 책임이 충돌하는 지점에 대한 학문적 검토가 중심을 이뤘다.

 

정치·경제·역사 분과에서는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 민주주의의 위기, 문화 이념 갈등이 정치 담론과 정책 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다뤄졌으며, 심리·과학·교육·문화 분과에서는 교과서와 미디어, 아동 콘텐츠 속 세계관 변화와 문화다양성 정책의 영향이 주요 주제로 제시됐다.

 

포럼 측은 이번 학술대회가 특정 입장을 주장하기보다, 생명·성·젠더를 둘러싼 사회적 논쟁을 학문적으로 정리하고 공론의 장으로 끌어올리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발표된 연구 성과는 학술지로 정리돼 향후 정책·입법·교육 논의의 참고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대한민국회복과혁신포럼은 “세계관의 충돌이 제도와 정책으로 이어지는 시대일수록, 감정이 아닌 학문적 검토와 공개 토론이 필요하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학술 논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