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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일반

[2025 고입] 자사고 인기 '시들'…휘문·세화여고 등 강남 명문도 미달

내년 자사고 지원자 10% 급감…내신 5등급제 부담 작용
외고·국제고는 5년 연속 상승세…'문이과 통합' 수혜 기대감

 

 

 

2025학년도 고등학교 입시에서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인기가 예년만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8학년도 대입 제도 개편에 따른 내신 등급제 변화로 인해 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 내신 확보에 대한 부담감이 커진 탓이다. 반면 외국어고(외고)와 국제고는 경쟁률이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

 

21일 종로학원 등 입시업계에 따르면 2025학년도 전국 32개 자사고의 지원자 수는 총 1만 2,786명으로 전년 대비 약 10.1% 감소했다. 평균 경쟁률 역시 1.36대 1에서 1.22대 1로 하락했다. 특히 서울 강남구와 양천구 목동 등 이른바 '교육 특구'에 위치한 유명 자사고들마저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대표적인 학군지인 서울 강남구의 휘문고는 0.50대 1, 서초구 세화여고는 0.85대 1, 양천구 양정고는 0.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미달됐다. 특히 휘문고는 최근 졸업생의 우수한 대입 실적 등으로 화제가 되었으나,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정원에 미달했다. 이는 우수 학생이 몰리는 자사고에서 치열한 경쟁을 치르기보다는, 면학 분위기가 갖춰진 일반고나 인근 고교로 진학해 안정적인 내신 성적을 확보하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와 2028 대입 개편안에 따라 고교 내신 평가는 기존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바뀐다. 1등급 비율이 상위 4%에서 10%로 늘어나지만, 최상위권 학생이 몰려있는 자사고 특성상 1등급 확보가 여전히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지원율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반면 외고와 국제고는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외고와 국제고의 평균 경쟁률은 각각 1.47대 1, 1.87대 1로 집계되며 5년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과 중심의 자사고 교육과정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인문 계열 성향 상위권 학생들이 외고로 발길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28학년도 대입부터 문·이과 통합형 수능이 치러지면서 외고나 국제고 출신도 의대나 이공계 진학이 용이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번 결과에 대해 "내신 변별력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자사고 진학이 오히려 대입에 불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학군지에서는 무리한 경쟁 대신 전략적인 선택을 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