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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

시민단체, MBC ‘먹는 낙태약’ 보도에 강력 반발

“반대 입장 배제한 확증편향식 보도” 공정성 문제 제기
“생명 경시 입법 우려”…모자보건법 개정안 철회 촉구

 

태아‧여성보호국민연합(이하 태여연)이 MBC 탐사기획 프로그램 ‘스트레이트’의 ‘먹는 낙태약’ 관련 보도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유감을 표명했다. 단체 측은 해당 방송이 낙태 찬성 입장에 치우친 편향적 구성이라고 주장했다.

 

태여연은 13일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고 발표한 성명에서 “확증편향식 ‘먹는 낙태약’ 옹호 보도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만삭낙태 태아살인’, ‘모자보건법 개정안 즉각 철회’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이 등장했다.

 

논란이 된 방송은 지난 2월 1일 방영된 ‘스트레이트’ 308회다. 성명서에 따르면 해당 방송은 “먹는 낙태약은 타이레놀보다 안전하다”는 주장과 함께 멕시코를 주요 활동지로 하는 급진 페미니스트 수잔 펠트하이스의 입장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태여연은 “먹는 낙태약이 타이레놀보다 안전하다는 것은 전적으로 거짓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수잔 펠트하이스가 속한 단체 ‘위민온웹(Women on Web)’에 대해서도 “불법‧탈법적 방식으로 낙태를 지원해 온 악명 높은 단체”라고 규정하며 “현재 해당 사이트가 폐쇄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단체 측은 방송이 낙태 반대 입장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국회 앞에서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반대해온 단체들의 활동과 인터뷰가 보도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들은 “저널리즘의 기본은 사실 검증과 균형성 확보”라고 강조했다.

 

비판은 입법 문제로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일부 의원들이 발의한 모자보건법 개정안과 관련해 태여연은 “먹는 낙태약 허용과 건강보험 적용 등을 포함하고 있어 태아 생명 경시를 제도화할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태여연은 “사회적 합의 없는 입법 강행은 또 다른 갈등을 낳을 수 있다”며 관련 법안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최근 ‘먹는 낙태약’ 도입 문제와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둘러싼 논의는 단순한 제도 개편을 넘어 윤리적·사회적 가치 판단의 문제로 확장되는 양상이다. 여성의 자기결정권과 태아의 생명권을 둘러싼 충돌, 약물 안전성 검증과 입법 절차의 적정성 논란과 더불어, 생명 경시 풍조를 조장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향후 국회 논의 과정에서도 적지 않은 쟁점과 사회적 논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