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국회 앞에서 이어온 3일간의 천막농성을 11일 마무리했다. 강원특별자치도법 3차 개정안(강원특별법) 조속 처리를 촉구하며 삭발까지 단행했던 김 지사는 “상임위에서 빠른 시일 내 상정하기로 여야가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농성은 3일 전 국회 앞 집회 직후 본격화됐다. 당초 여성 지역 관계자가 삭발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김 지사가 이를 만류하고 직접 삭발을 감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도지사로서 책임 있게 나서겠다”는 취지로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특별법 3차 개정안은 강원특별자치도의 권한 확대와 규제 특례 보완 등을 담고 있지만, 그동안 국회 상임위에서 장기간 상정조차 되지 않으면서 지역사회에서는 “지역 차별 아니냐”는 논란이 이어져 왔다. 타 지역 특별법은 비교적 신속히 논의가 진행된 반면, 강원특별법은 수개월째 심사 일정조차 잡히지 않으면서 도민 불만이 누적돼 왔다는 지적이다.
농성 기간 동안 현장에는 당 관계자와 지역 인사들, 강원도민들이 잇따라 방문했다. 이들은 김 지사를 격려하는 한편 강원특별법의 조속한 상정과 처리를 촉구하며 한목소리를 냈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응원 방문이 이어졌고, 일부 지역 인사는 동조 삭발에 나서며 연대 의지를 보였다.
김 지사는 이날 SNS를 통해 한병도 여당 원내대표를 면담한 결과를 전했다. 그는 “강원특별법 상황에 공감하고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상임위원회에서는 빠른 시일 내에 법안을 상정하기로 여야가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될 걸 그동안 왜 그렇게 안 해줬느냐”며 “꼭 도민들이 나서야 일이 해결된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 “추운데 고생하신 도민들과 동조 삭발해주신 김시성 의장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천막은 일단 걷지만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다시 오겠다”고 밝혀, 향후 국회 논의가 지연될 경우 재농성에 나설 가능성도 시사했다.
여야가 상정에 합의한 만큼 실제 심사와 통과 여부가 향후 정국의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오랜 기간 논의조차 되지 못했던 강원특별법이 이번 합의를 계기로 본격적인 국회 절차에 돌입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