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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일반

찰리 커크 피살 용의자, 美 법원 첫 대면 출석

재판 공개 범위 공방.. 미국 사회 정치적 폭력 논쟁 이어져

 

미국 보수 성향 정치 활동가 찰리 커크(Charlie Kirk)를 총격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타일러 로빈슨이 사건 이후 처음으로 법정에 직접 출석했다.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로빈슨은 11일(현지시간) 유타주 프로보 지방법원에서 열린 심리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사건 이후 보안 문제 등을 이유로 화상 방식으로만 재판 절차에 참여해 왔으며, 이날 처음으로 판사와 변호인단, 방청객을 직접 대면했다.

 

이날 심리에서는 재판의 공개 범위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졌다. 로빈슨 측 변호인단은 언론의 과도한 보도가 향후 배심원 선정과 공정한 재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법정 촬영과 기록 공개를 제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언론단체들은 공적 관심이 큰 중대 범죄 사건인 만큼 재판 과정의 투명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반발했다. 재판부는 이 사안에 대해 추후 별도 심리를 통해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로빈슨에게 가중 살인을 포함한 중범죄 혐의를 적용했으며, 유죄가 인정될 경우 사형을 구형할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사건은 지난 9월 유타주 유타밸리대학교에서 열린 공개 정치 행사 도중 발생했으며, 커크는 현장에서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피해자인 찰리 커크는 미국 내에서 보수 성향 청년 정치운동을 대표해 온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대학가를 중심으로 표현의 자유, 제한적 정부, 보수적 가치관을 강조하며 공개 토론과 강연 활동을 이어왔다. 진보 진영과 급진적 정체성 정치, 이른바 ‘워크(woke) 이념’을 강하게 비판해 온 인물이기도 하다.

 

이 과정에서 커크는 지속적인 비난과 위협, 협박을 받아왔다는 보도도 잇따라 나왔다. 국내 일부에서는 그를 극우 성향 인물이나 인종차별 논란과 함께 인식하는 시각도 존재하지만, 미국 현지에서는 다르게 평가되고 있다. 현지 보수 진영과 언론은 커크를 차세대 보수 담론을 이끌 전도유망한 청년 지도자이자, 젊은 세대의 정치 참여를 이끈 활동가로 평가해 왔다.

 

이번 사건을 두고 미국 보수 진영과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정치적 반대 의견을 적대시하는 문화가 실제 폭력으로 이어졌다는 점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정치적·이념적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논쟁이 물리적 폭력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경고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편 외신 보도에 따르면 수사 과정에서 로빈슨이 성전환을 진행 중인 트랜스젠더 동거인과 연인 관계였다는 사실도 언급됐다. 수사당국은 해당 인물이 사건의 피의자는 아니며,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가 범행 동기와 직접적으로 연관됐다고 단정하지는 않고 있으며, 범행 배경 전반에 대한 조사가 계속 진행 중이다.

 

사건 발생 이후 미국 사회에서는 여전히 이번 총격 사건의 충격이 이어지고 있다. 각지에서는 찰리 커크를 추모하는 집회와 온라인 추모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으며, 정치적 입장을 떠나 폭력으로 표현의 자유가 침해돼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확산되고 있다. 재판이 본격화되면서 이번 사건이 미국 사회에 남긴 상처와 의미를 둘러싼 논의도 계속될 전망이다.

 

참고기사 : fox news (https://www.foxnews.com/us/alleged-charlie-kirk-assassin-tyler-robinson-make-first-in-person-court-appear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