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계에 부는 '탈(脫) PC' 바람
대형 게임 매장이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최근 눈에 띄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한때 매대를 점령했던 'PC(Political Correctness, 정치적 올바름)'을 앞세운 게임들이 사라지고, 다시 화려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내세운 게임들이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 이념의 시대를 지나 재미의 시대로 회귀하는 모양새다. ■ 8년의 노력이 12일 만에 물거품... 왜 그랬을까? 지난해 전 세계를 경악케 했던 '콩코드(Concord) 사건'은 여전히 상징적인 사례로 회자된다. 무려 8년이라는 긴 세월과 수천억 원의 제작비가 게임 콩코드에 투입됐지만, 출시 단 12일 만에 서비스가 종료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실패의 이유는 명확했다. 제작사가 다양성을 존중한다며 내놓은 주인공들이 정작 게이머들에게는 아무런 매력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영웅이 되어 세상을 구하고 싶은 게이머들에게 옆집 아줌마나 아저씨 같은 외모를 강요하고, 캐릭터마다 '성 정체성'을 공부하게 만든 설정은 오히려 독이 되었다. "게임을 하러 왔지, 사상 교육을 받으러 온 게 아니다"라는 게이머들의 외침이 시장을 뒤흔든 결정적 순간이었다. ■ "동성애 장면이 왜 여기서 나와?"... 맥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