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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주가 상승 속 불안 여전…31.3% “연말엔 낮아질 것” [여론조사]

청년층은 하락 전망 우세…20대 37.5% “낮아질 것”
국정평가 따라 기대 엇갈려…무당층 53.1% “하락”

 

기업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실사지수가 하락하는 가운데, 코스피가 5000선을 돌파한 상황에서 연말 주가 전망을 묻는 조사에서 상승 전망이 하락 전망보다 높게 나타났다. 다만 세대와 정치 성향에 따라 전망이 크게 갈리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균일하지는 않은 모습이다.

 

펜앤마이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주)에 의뢰해 지난 8일과 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올해 연말 주가를 어떻게 전망하는가’라고 물은 결과, ‘현재보다 더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42.4%로 집계됐다. ‘현재보다 낮아질 것’은 31.3%,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은 14.7%, ‘잘 모르겠다’는 11.6%였다.

 

상승 전망이 하락 전망보다 11.1%포인트 높았지만, 낙관 일변도라고 보기는 어려운 수치다. 10명 중 3명 이상은 하락을 예상했고, 유지 또는 유보 응답까지 합치면 절반 가까이가 추가 상승에 선뜻 동의하지 않은 셈이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남북(50.8%), 부산·울산·경남(49.3%), 광주·전남북(47.9%)에서 상승 전망이 높았다. 반면 서울은 ‘오를 것’ 38.2%, ‘낮아질 것’ 33.3%로 격차가 크지 않았고, 경기·인천 역시 38.1% 대 33.8%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수도권에서는 상대적으로 신중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연령별로는 세대 간 온도차가 두드러졌다. 40대는 57.3%가 상승을 전망했지만, 20대 이하는 ‘낮아질 것’ 37.5%, ‘오를 것’ 35.0%로 하락 전망이 더 높았다. 30대도 하락 38.1%, 상승 36.0%로 비관론이 우세했다. 주식시장에 직접 참여하거나 투자 경험이 많은 젊은 층일수록 보다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은 셈이다.

 

정치 성향에 따른 차이도 뚜렷했다. 대통령 국정운영을 긍정 평가한 응답층에서는 64.1%가 ‘오를 것’이라고 답했고, ‘낮아질 것’은 9.6%에 그쳤다. 반면 국정 부정 평가층에서는 ‘낮아질 것’ 61.3%, ‘오를 것’ 13.9%로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주가 전망 역시 국정 평가와 강하게 연동되는 모습이다.

 

정당 지지층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67.8%가 상승을 전망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60.7%가 하락을 예상했다. ‘지지 정당 없음’ 응답층에서도 53.1%가 하락을 전망해 상승 전망(11.8%)을 크게 웃돌았다. 중도·무당층에서는 증시 추가 상승에 대한 신뢰가 높지 않음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ARS 전화조사로 무선 RDD(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3.1%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후 2025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으로 가중치(림가중)를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