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여당이 2차 종합특검을 강행하면서도 통일교 게이트 특검과 공천 뇌물 게이트 특검은 거부한 가운데,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두 사안 모두에 대한 특검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권의 선별적 특검 기조와 달리, 여론은 ‘동시 수사’ 쪽에 무게를 실은 셈이다.
펜앤마이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주)에 의뢰해 지난 8일과 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통일교 게이트 특검과 공천 뇌물 게이트 특검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둘 다 특검해야 한다’는 응답이 72.5%로 집계됐다.
반면 ‘통일교 게이트 특검만 하는 것이 좋다’는 8.3%, ‘공천 뇌물 게이트 특검만 하는 것이 좋다’는 4.3%에 그쳤다. ‘둘 다 할 필요 없다’는 7.6%, ‘잘 모르겠다’는 7.3%였다. 특정 사안만을 선택적으로 수사하자는 의견은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둘 다 해야 한다’는 응답은 전 지역, 전 연령대, 남녀 모두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72.5%, 경기·인천 76.9%, 대전·세종·충남북 71.9%, 광주·전남북 66.0%, 대구·경북 68.5%, 부산·울산·경남 69.3%, 강원·제주 76.0%였다. 수도권과 강원·제주에서 70%를 훌쩍 넘겼다.
연령별로도 고르게 높았다. 20대 이하 62.8%, 30대 70.8%, 40대 75.2%, 50대 73.1%, 60대 81.1%, 70세 이상 69.9%였다. 특히 60대에서는 80%를 넘기며 가장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정치 성향을 가르는 지표에서도 ‘동시 특검’ 여론은 폭넓게 나타났다.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층의 69.7%가 ‘둘 다 해야 한다’고 답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77.8%였다. 조국혁신당 70.7%, 개혁신당 75.3%, 기타 정당 69.3%, ‘지지 정당 없음’ 74.3%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층에서도 51.1%로 과반이 찬성했다.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와 교차해도 흐름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층에서도 67.6%가 ‘둘 다 특검해야 한다’고 답했고, 부정 평가층에서는 79.1%로 더 높았다. ‘잘 모르겠다’ 응답층에서도 76.9%가 동시 특검에 찬성했다. 여야를 막론하고 특검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정부가 일부 특검은 추진하면서도 특정 사안에 대해서는 선을 긋는 상황에서, 이번 조사 결과는 ‘선별적 수사’에 대한 국민적 피로감과 불신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ARS 전화조사로 무선 RDD(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3.1%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후 2025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으로 가중치(림가중)를 부여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