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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일반

중국의 천즈 체포…미국 사법 수사 사전 차단 의도 있었나?

지난 1월 8일 캄보디아서 체포 후 중국으로 이송
미 기소 직후 송환 결정…‘선제적 신병 확보’ 해석 제기

 

지난 1월 8일 중국 공산당이 프린스 홀딩 그룹 창업주 천즈를 체포해 캄보디아에서 중국으로 송환한 것을 두고, 미국 사법당국의 수사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천즈의 중국 송환 사실은 당시 중국 관영 매체를 통해 공개됐으며, 무장 경찰의 호송을 받으며 중국으로 이송되는 장면이 보도됐다. 캄보디아 당국은 중국 측 요청에 따른 공동 수사 결과라고 설명했지만, 사건의 시점과 배경을 둘러싸고 다양한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에포크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천즈는 앞서 2025년 10월 미국 법무부로부터 대규모 온라인 사기 및 자금세탁 조직을 운영한 혐의로 기소된 인물이다. 미국 수사당국은 천즈가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온라인 사기 단지를 운영하며 이른바 ‘돼지 도살 사기’로 불리는 국제 금융 사기를 통해 전 세계 피해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고 보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천즈와 관련된 대규모 자산 몰수 절차에도 착수했으며, 영국과 싱가포르 등 일부 국가들도 관련 자산을 동결하거나 압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사회에서는 프린스 홀딩 그룹이 단순한 민간 기업을 넘어 조직적인 금융 범죄 및 사이버 범죄의 중간 거점 역할을 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에포크타임즈는 전직 중국 공산당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프린스 홀딩 그룹이 동남아 지역에서 중국 공산당의 이해관계를 대리해온 핵심 조직 가운데 하나였다고 전했다. 해당 관계자는 천즈가 미국 사법당국에 신병을 넘길 경우 중국 공산당의 해외 자금 흐름과 범죄 조직 연계 구조가 외부로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중국 당국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캄보디아는 미국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다. 이 때문에 미국이 천즈 신병 확보에 나설 경우 외교적 협상이 불가피한 상황이었고, 이러한 조건 속에서 중국이 먼저 송환 절차를 진행한 것은 미국의 사법 절차가 본격화되기 전에 신병을 확보하려는 판단이었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외교부는 천즈 송환 이후 사건의 성격이나 향후 처리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중국 내 언론 보도 역시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관련 사안에 대한 공개적인 논의는 빠르게 차단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천즈 송환을 둘러싼 논란은 단순한 범죄자 신병 처리 문제를 넘어, 미중 간 사법 주도권 경쟁과 중국 공산당의 해외 핵심 인물 관리 방식이 맞물린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 수사를 앞둔 시점에서 이뤄진 송환 결정의 배경을 둘러싼 의혹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