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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일반

넷플릭스 시대, 북미 영화관은 ‘경험의 경제’로 버틴다

구독제·프리미엄 상영·이벤트 상영으로 수익 다각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확산과 팬데믹 여파로 어려움을 겪었던 북미 영화관들이 최근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영화관이 관객 유치에 고전하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일부 시장 분석에 따르면, 북미 주요 극장 체인들은 방문객 수 회복과 수익 다변화를 위해 새로운 전략을 도입했다. 집 안 화면에서는 느낄 수 없는 경험을 제공하며, 극장은 다시 ‘밖으로 나가야 할 이유’를 만든다.

 

‘영화표’ 대신 ‘멤버십’을 파는 시대

현재 북미 극장가 생존의 일등 공신은 구독 모델의 안착이다.미국 AMC, 캐나다 Cineplex 등 일부 대형 체인은 이제 단순히 영화표를 파는 대신, 구독 모델을 도입해 멤버십 회원 중심 방문객을 늘리고 있다. 회원들은 일반 관객보다 극장을 더 자주 찾으며, 자연스럽게 매점과 부대 서비스 매출도 증가한다. 즉, 영화 관람 자체는 ‘미끼’ 역할을 하고, 실제 수익은 극장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경험에서 발생하는 구조다.극장 안 경험을 중심으로 수익을 재편하며, 북미 체인은 극장을 다시 사람들의 외출 목적지로 만드는 데 성공하고 있다.

 

스크린에 흐르는 게임 중계와 콘서트

최근 북미 영화관의 가장 파격적인 풍경은 ‘영화를 틀지 않는 상영관’의 급증이다. 극장들은 이제 할리우드 신작이 없는 비수기나 평일 낮 시간대를 이스포츠(eSports) 경기 중계와 라이브 콘서트 실황으로 채우고 있다.

대형 스크린으로 즐기는 ‘리그 오브 레전드’나 ‘발로란트’ 세계 대회 뷰잉 파티(Viewing Party)는 젊은 층을 다시 극장으로 불러 모으는 핵심 콘텐츠가 됐다. 여기에 세계적인 팝스타들의 공연 실황을 고화질 시스템으로 상영하는 ‘이벤트 시네마’ 장르는 이미 하나의 독립된 시장을 형성했다. OTT가 줄 수 없는 압도적인 사운드 시스템과 대형 화면, 그리고 팬들이 한곳에 모여 응원하는 ‘공동체적 경험’은 극장을 단순한 영화 관람 시설에서 복합 문화 체험장으로 탈바꿈시켰다.

 

공간의 재정의

나아가 대형 극장 체인들은 유휴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수익원을 다각화하고 있다. 극장 내부에 실내 게임장(Arcade), 볼링장, 심지어 기업 세미나를 위한 공유 오피스 기능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영화관이라는 부동산 자산을 다목적으로 활용하여 단위 면적당 매출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결론적으로 2026년의 북미 영화관은 더 이상 OTT와 대척점에 있는 경쟁자가 아니다. 집 안의 작은 화면이 채워줄 수 없는 오감을 자극하는 기술력과 구독 경제 시스템을 결합해 ‘외출의 가치’를 증명해내고 있다. 거대 자본을 바탕으로 한 대형 체인들의 이러한 혁신은 위기에 빠진 세계 영화 산업에 새로운 수익 모델의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HEADLINE21 Canada Bureau | m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