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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전재수 의원실 압수수색 지연 논란 확산.. 국민의힘 “파쇄기 소리, 증거 인멸 의혹”

전 의원실 수색 2시간 늦어져.. 절차 해명에도 의문 증폭
국민의힘, “의도적 지연 수사 의심.. 진실 파쇄됐을 수도”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수색 개시가 약 2시간 이상 지연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연 경위와 현장 정황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팀은 지난 15일 오전 통일교 본부 시설과 관계자 주거지 등 여러 장소에 대해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그러나 전 의원실에 대한 압수수색은 오전 9시께 수사 인력이 도착하고도 실제 영장 집행은 오전 11시 20분께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회 내 압수수색의 경우 국회의장에 대한 사전 통지와 참관 절차가 필요해 집행이 지연됐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당시 국회의장이 해외 출장 중이어서 절차 이행에 시간이 소요됐다는 해명도 함께 제시됐다.

 

다만 압수수색이 지연된 시간대에 의원실 내부에서 문서 파쇄기로 추정되는 소리가 들렸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현장 목격담이 전해지면서, 증거 인멸 가능성을 둘러싼 의혹이 정치권에서 제기됐다. 해당 정황은 현재까지 수사 결과로 확인된 사실은 아니며, 일부 보도와 증언에 기반한 주장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17일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국민의힘은 논평에서 “경찰이 오전 9시에 도착하고도 두 시간이 넘도록 영장을 집행하지 않은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그 사이 의원실 내부에서 파쇄기 소리가 들렸다는 이야기가 국회 안팎에서 제기되면서 증거 인멸 의혹까지 불거졌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경찰의 절차상 해명에 대해서도 “국회의장의 해외 출장은 사전에 일정이 공개되는 사안”이라며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수사에 나섰다는 설명은 수사 준비의 무능이거나, 애초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을 전제로 한 의도적 지연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또 “압수수색은 타이밍이 생명인데, 2시간 20분의 지연은 수사의 핵심을 스스로 포기한 것과 다름없다”며 “그 시간 동안 전 의원과 통일교 간 부당 거래 여부를 가를 핵심 진실이 파쇄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 통일교 관련 특검 도입을 더 이상 미루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전 의원 측은 관련 의혹을 부인하며 압수수색 절차에 성실히 협조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회계자료와 전산 기록, 휴대전화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며, 정치자금법 위반 및 뇌물수수 혐의 적용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압수수색 지연 경위와 현장 정황을 둘러싼 해석이 엇갈리는 가운데, 이번 사안은 수사의 공정성과 절차적 적정성, 그리고 정치권과 종교단체 간 유착 의혹을 둘러싼 논쟁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파쇄기 소리와 증거 인멸 여부 등 핵심 쟁점은 향후 수사 결과를 통해 가려질 사안이라는 점에서 후속 수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