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김행범 명예교수, “우파 정신 지우는 국힘의 자해행위”
국힘 의원들이 결국 결의문 형식으로 “윤석열 절연”을 선언했다. 역사의 반복은 가혹할만큼 정확하다. 박근혜 탄핵 후 당시 여당 국회의원, 자칭 우파 미디어 논객들이 박근혜와 절연하라며, 탄핵을 수용해야 한다는 따위의 자해 행위를 벌였다. 우리 시대 한국 정치의 기이한 장면의 하나는 우파 대통령이 줄지어 탄핵을 당하건만, 그 당 의원들이 탄핵당한 자파 대통령과 절연하자는 데 거의 만장일치이고, 부정 선거 논란은 많은 이에게 많은 의혹을 준 이상 당신의 개인적 믿음 여부를 떠나 철저한 공식 검증이 필요함에 반대할 이유가 없건만 그에 대해 가장 극렬하게 반대하는 측은 놀랍게도 여당이 아니라 같은 우파(혹은 우파로 여겨졌던) 무리라서 좌파 진영 선거본부팀의 대변인은 할 일이 없다는 점이다. 우파 시민의 ‘박근혜 탄핵 반대’나 ‘윤 어게인’ 슬로건은 그들을 글자 그대로 대통령에 복위하자는 뜻이 아니다. 누구나 이를 안다. 부당한 탄핵을 결코 인정할 수 없다는 기본 인식을 지키자는 것이 그 본질이며, 대통령의 복위는 우파 혁명으로만 가능할 것이다. 윤석열이나 박근혜, 아니 그게 누구였든 부당한 탄핵을 인정할 수 없다는 기본 정신은 어떤 레토릭으로라도 보존하고 지켜야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