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시진핑 도서는 괜찮고, 이승만·6.25 도서는 폐기?
경북도교육청이 초·중·고 학교도서관에 비치된 ‘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건국대통령 이야기’와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6·25전쟁 이야기’를 ‘역사왜곡 도서’로 분류해 각 학교에 공문을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교육계 논란이 거세다. ‘바른 교육과 학교 자율을 지지하는 시민단체 및 학부모연합’은 7일 경북교육청 앞 기자회견에서 “교육청이 헌법이 규정한 정치적 중립 의무를 어겼다”며 “특정 이념에는 관대하고, 대한민국 건국과 전쟁사를 다룬 도서는 배제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단체는 “김정은·시진핑을 긍정적으로 묘사한 도서들이 여전히 학교에 비치돼 있다”며 “이는 교육기관이 사실상 정치적 해석의 심판자가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어 “건국과 6·25는 대한민국 정체성과 직결되는 주제이며, 학생들은 다양한 시각을 비교하며 판단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며 “행정 공문으로 특정 도서를 금지하는 것은 사실상 검열”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건국대통령 이야기'의 출판사 도서출판 보담은 “사실 확인 없는 왜곡 보도로 피해를 입었다”며 법적 대응 중이며, 상당 수 언론사에서 해당 기사 삭제, 수정 또는 반론기사를 게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