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의 2027~2028시즌 홈경기가 당초 강릉 단독 개최에서 춘천·강릉 분산 개최로 변경된 가운데,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이상미 의원(국민의힘·비례)이 결정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을 문제 삼으며 강하게 비판했다.
강원FC는 지난 21일 강원특별자치도청에서 춘천시·강릉시와 ‘강원FC 홈경기 분산 개최 상호 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2027시즌과 2028시즌 홈경기를 두 지역에서 나눠 치르기로 했다.
앞서 강원FC는 지난 8월 24일 지자체별 유치 신청과 개최 조건 검토를 거쳐 강릉 단독 개최를 결정했으나, 이후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 겸 강원FC 구단주의 재검토 지시가 내려지면서 약 한 달 만에 춘천·강릉 분산 개최로 변경됐다.
이에 이상미 의원은 “강릉시민과 팬들의 목소리는 완전히 배제된 채, 최고 권력자의 말 한마디와 몇몇 수장들의 밀실 합의로 정책이 손바닥 뒤집듯 번복됐다”며 “절차적 정당성을 상실한 이번 결정을 강력히 규탄하며 참담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분산 개최 과정에서 제시된 ‘도민구단’ 명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강원FC는 특정 지역의 구단이 아니라 도민 전체의 구단이라는 명분은 그럴듯해 보이지만, ‘균형 발전’이라는 가치와 정작 강릉시민들이 체감하는 ‘홀대’ 사이의 모순을 가리는 방패로 쓰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민 전체가 가져야 한다’는 명분 뒤에서 정작 강릉시민과 팬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공론화 과정은 생략된 채 밀실에서 결정이 이뤄졌다”며 “이는 민주적 절차의 실종”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번 사안을 영동권 소외 문제와도 연결했다. 그는 “지역균형발전을 말로만 앞세울 뿐, 정작 영동권은 도정의 주요 결정 과정에서 계속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며 도정 차원의 균형발전 원칙을 점검할 것을 촉구했다.
또 “스포츠가 도민 통합의 매개체가 되어야 함에도 일방적인 결정과 번복 때문에 지역 간 갈등의 불씨가 되고 시민들이 소외감을 느끼는 상황 자체를 도정과 구단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포츠는 특정 정치인의 전유물이 아니며 도민과 팬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해야 한다”며 “밀실에서 이뤄진 일방적인 결정은 또 다른 지역 갈등의 불씨를 지필 뿐”이라고 덧붙였다.
강원FC의 2027~2028시즌 홈경기 분산 개최가 확정되면서 향후 춘천과 강릉 간 구체적인 경기 배분과 운영 방안에도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