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각종 논란과 성추행 의혹 등이 터지며 사퇴한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 배경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의 '대북송금 사건 공소 취소'를 겨냥한 인사가 아니었느냐는 여론이 과반을 차지했다. 정부·여당이 내세운 '검찰 개혁' 명분은 민심의 설득을 얻지 못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주)이 펜앤마이크 의뢰로 지난 20일과 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김 전 후보자의 지명 이유를 조사한 결과, '대북송금 사건 공소를 취소하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56.3%로 집계됐다.
반면 현 정부와 여당의 주장인 '검찰 개혁을 잘하기 위해서'라는 응답은 36.5%에 머물렀으며, '잘 모르겠다'는 7.3%였다. 두 응답 간의 격차는 19.8%p로 오차범위 밖이다.
연령별로는 청년층에서 '공소 취소 목적'이라는 응답이 60%대를 웃돌았다. 30대에서 66.1%(검찰 개혁 29.2%)로 가장 높았고, 20대 이하 역시 65.6%(검찰 개혁 25.8%)로 나타났다. 이어 60대(공소 취소 58.8% vs 검찰 개혁 36.2%), 70세 이상(공소 취소 56.0% vs 검찰 개혁 33.1%) 순이었다. 40대(공소 취소 48.2% vs 검찰 개혁 45.1%)와 50대(공소 취소 46.4% vs 검찰 개혁 45.8%)에서도 공소 취소 목적이라는 응답이 오차범위 내에서 더 우세했다.
성별로는 남성의 61.5%(검찰 개혁 31.2%)가 '공소 취소 목적'이라고 응답해 남성 10명 중 6명 이상이 방탄 인사를 의심했다. 여성도 '공소 취소'(51.1%) 응답이 '검찰 개혁'(41.6%)을 9.5%p 앞섰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검찰 개혁 50.7% vs 공소 취소 47.5%)를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공소 취소용 지명'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대구·경북(TK)이 64.2%(검찰 개혁 27.8%)로 가장 높았으며, 서울(공소 취소 59.2% vs 검찰 개혁 34.6%), 경기·인천(공소 취소 56.4% vs 검찰 개혁 36.6%), 대전·세종·충청(공소 취소 55.6% vs 검찰 개혁 35.7%), 부산·울산·경남(공소 취소 52.9% vs 검찰 개혁 38.1%) 순이었다. 특히 여권 기반인 광주·전남북(공소 취소 51.8% vs 검찰 개혁 40.6%)에서도 '공소 취소 목적'이라는 응답이 과반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ARS 전화조사(무선 RDD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2.8%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2026년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가 부여(림가중)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