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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 최지만 2라운드 KT행 ‘파격’…‘한국의 오타니’ 하현승 키움행

MLB 통산 67홈런 최지만, 전체 15순위로 KT 지명… “6라운드 예상했는데 너무 빨리 뽑혀”
하현승 키움·김지우 두산·이호민 KIA행… 1라운드 상위권은 예상대로

 

2027 KBO 신인 드래프트의 최대 이변은 35세 ‘신인’ 최지만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67홈런을 기록한 최지만이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KT 위즈의 선택을 받으며 KBO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고교·대학 유망주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베테랑 빅리거 출신 선수가 상위 라운드에 호명되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2027 KBO 신인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1라운드의 주인공은 예상대로 부산고 하현승이었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키움 히어로즈는 투타 양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이번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힌 하현승을 선택했다.

 

하현승은 올해 고교야구에서 투수로 14경기 45⅔이닝을 던져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39, 77탈삼진을 기록했다. 타자로도 24경기에서 타율 0.383, 3홈런, 21타점, OPS 1.088을 올리며 투타 모두에서 재능을 입증했다.

 

최근 U-18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는 3경기 15⅔이닝 동안 25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을 기록했고,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는 7이닝 완봉승으로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에도 국내 잔류를 선택한 하현승은 키움의 부름을 받은 뒤 빠르게 1군에 올라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투수로는 KIA 김도영을 상대하고 싶고, 타자로는 두산 곽빈의 공을 쳐보고 싶다는 당찬 목표도 내놨다.

 

2순위 두산 베어스는 서울고 내야수 김지우를 선택했다. 올해 고교야구에서 타율 0.422, 2홈런, 19타점, OPS 1.133을 기록한 김지우는 공수주를 두루 갖춘 내야수로 평가받으며 일찌감치 최상위 지명 후보로 거론됐다.

 

3순위 KIA 타이거즈는 경남고 내야수 이호민을 지명했다. 장타력이 강점인 이호민은 올해 14경기에서 타율 0.420, 2홈런, 19타점을 기록했고 U-18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에서도 활약했다.

 

이어 롯데 자이언츠는 서울디자인고 투수 박근서, KT는 유신고 투수 이승원, NC 다이노스는 경남고 외야수 박보승을 선택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광주진흥고 투수 김민훈, SSG 랜더스는 마산고 투수 이윤성, 한화 이글스는 설악고 투수 민주홍, LG 트윈스는 인창고 투수 윤예성을 각각 1라운드에서 지명했다.

 

그러나 이날 드래프트의 관심은 2라운드에서 다시 한번 크게 달아올랐다. KT가 전체 15순위 지명권으로 최지만의 이름을 불렀기 때문이다.

 

최지만은 미국 무대에서 오랜 기간 활약하며 메이저리그 통산 67홈런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이후 국내 독립야구단 울산 웨일즈에서 뛰며 KBO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했고, 결국 KT의 선택을 받아 국내 프로야구 무대에 서게 됐다.

 

더욱 눈길을 끈 것은 지명 시점이었다. 최지만 스스로도 6라운드 정도에서 자신의 이름이 불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KT는 2라운드에서 일찌감치 지명권을 행사했다. KT는 최지만을 즉시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망주의 미래 가치가 지명의 핵심 기준이 되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35세 전직 메이저리거에게 전체 15순위 지명권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KT의 선택은 이번 드래프트를 상징하는 장면 중 하나로 남게 됐다.

 

올해 드래프트는 일부 상위권 유망주들이 미국 프로야구 진출을 선택하면서 지명 판도에 변수가 생겼지만, 각 구단은 투수와 야수를 고르게 보강하며 미래 전력 확보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