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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환경

"네팔 삼킨 대홍수, 방치된 재난이었다"… 기후 공포 팔아 챙긴 억대 연구비 논란

- 박석순 교수, 'IPCC 빙하 게이트'와 억대 연구비 의혹 전격 제기
- "2035년 빙하 소멸 공포 확산시킬 동안 산사태 등 실질적 방재 연구는 외면당해"

 

최근 네팔을 덮친 대홍수와 대규모 산사태 피해의 근본 원인으로 과학적 검증 부실과 기후 위기 공포를 이용한 국제 연구비 집행 실태를 폭로하는 주장이 나왔다.

 

이화여대 공과대학 명예교수이자 제17대 국립환경과학원장을 역임하며 기후 허구론과 환경주의의 실태를 밝히는 데 앞장서 온 박석순 교수는 '박석순의 환경TV'를 통해 과거 ‘히말라야 빙하 게이트’의 전말과 이로 인해 정작 현장에 필요한 재난 예방 연구가 방치되었던 정황을 고발했다.

 

▶ IPCC 4차 보고서의 치명적 오류… '2035년 빙하 소멸'의 진실

박 교수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정부간 기후변화 협의체(IPCC)가 발표한 제4차 평가보고서에는 "히말라야 빙하가 2035년 또는 그 이전에 사라질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면적이 50만 ㎢에서 10만 ㎢로 줄어들 것"이라는 충격적인 내용이 수록되어 전 세계적인 기후 공포를 유발했다.

 

그러나 이는 동료 심사(Peer Review)를 거치지 않은 언론 기사(뉴 사이언티스트)와 환경단체(WWF)의 비과학적 자료를 인용한 결과였다. 조사 결과 러시아 연구진의 '2350년 전 세계 빙하 소멸' 예측이 수치 오타와 지역 혼동을 거쳐 '2035년 히말라야 빙하 소멸'로 와전된 것이 핵심 원인이었다. 내부 검토 과정에서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었음에도 수정을 거치지 않았던 IPCC는 파문이 확산하자 결국 2010년 1월 공식적으로 해당 주장이 근거 부족 및 오류였음을 인정했다.

 

▶ 공포 마케팅과 억대 연구비 수주… "실질적 재난 예방은 뒷전"

박 교수는 근거 없는 공포 프레임이 오히려 라젠드라 파차우리 당시 IPCC 의장의 영향력을 키우고, 그가 개인 연구소장으로 있던 인도 에너지자원연구소(TERI) 등으로 거액의 국제 연구 자금이 유입되는 명분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TERI 연구소는 미국 카네기 재단으로부터 31만 파운드(약 5억 7천만 원)를 비롯해, 유럽연합(EU)의 대규모 연구 프로젝트인 '하이눈(High Noon) 프로젝트'를 통해 총 331만 유로(TERI 할당액 약 48만 유로, 7억여 원) 규모의 사업을 지원받았다. 그러나 박 교수가 AI 분석을 통해 해당 연구 보고서들을 정밀 검증한 결과, 히말라야 지역에서 자주 일어나는 '산사태 발생 메커니즘', '토성류 위협 지도 작성', '산지 개발 제한' 등 실질적인 재난 방재 과제는 핵심 연구 항목에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 "이념적 기후주의 벗어나 과학적 방재 체계 구축해야"

히말라야 지역은 이미 1994년 학술 논문 등에서도 산사태 빈발 위험 지역으로 지속 보고되어 왔다. 그럼에도 검증되지 않은 빙하 소멸론을 내세워 억대 연구비를 수주·집행하는 동안, 현장에 꼭 필요했던 산사태 경보 및 방재 대책이 소외되면서 이번 네팔 대홍수의 피해를 키운 '인재(人災)'로 이어졌다는 것이 박 교수의 시각이다.

 

아울러 박 교수는 이안 플리머의 저서 및 본인의 편저 『녹색주의 비판론』을 인용하며 "환경 이슈가 돈과 권력을 위한 이념으로 변질되는 것을 경계하고, 언론과 학계가 이제라도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한 실질적 재난 예방책 수립에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