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05 (월)

  • 구름많음동두천 14.0℃
  • 맑음강릉 17.9℃
  • 맑음서울 14.9℃
  • 구름많음대전 16.7℃
  • 맑음대구 18.8℃
  • 맑음울산 18.9℃
  • 맑음광주 17.9℃
  • 맑음부산 20.8℃
  • 구름많음고창 18.1℃
  • 구름많음제주 21.1℃
  • 맑음강화 15.7℃
  • 맑음보은 16.2℃
  • 맑음금산 17.1℃
  • 맑음강진군 19.5℃
  • 구름많음경주시 17.8℃
  • 맑음거제 19.1℃
기상청 제공

국회·정당

김태규, 김승원 향해 작심 폭발…“장관 지명 아닌 수사가 먼저”

제넨셀 임상승인·투자·주식거래 의혹 정조준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57명 “사퇴·지명 철회…국정조사·특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검증 공방이 제넨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과정으로 번지고 있다.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울산 남구갑)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자가 과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넨셀 임상시험의 신속한 처리를 요청한 시점을 전후해 대규모 투자와 임상승인, 주식 매도가 잇따랐다며 수사를 통한 사실관계 규명을 요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57명을 대표해 9명의 당협위원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김 후보자의 사퇴와 지명 철회는 물론 국정조사와 특검까지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김 의원은 포문을 열며 김 후보자의 재산신고와 세금 문제부터 짚었다. 과거 다른 공직 후보자의 재산신고 누락을 비판했던 김 후보자가 정작 배우자 상속 부동산과 관련 채무를 신고에서 누락했고, 장기간 미납했던 세금도 장관 후보자 지명 직후 납부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날 공세의 무게중심은 제넨셀 임상시험 승인 과정에 맞춰졌다.

쟁점은 2021년 10월 약 2주 사이 벌어진 일련의 과정이다. 기자회견에서 제시된 내용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10월 12일 당시 식약처장에게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계획을 신속히 처리해 달라는 취지로 요청했다.

 

일주일 뒤 세종메디칼은 제넨셀에 112억9,800만원을 투자했고, 다시 일주일 뒤인 26일 식약처는 임상 2·3상 시험계획을 승인했다. 승인 다음 날 세종메디칼 주가는 장중 8,760원까지 올랐고 이후 초기 투자자들의 대규모 주식 매도가 이어졌다는 게 이날 제기된 내용이다.

 

신속처리 요청→대규모 투자→임상승인→주식 매도.

이들은 이 흐름 사이에 실제 연결고리가 있었는지를 이번 사안의 핵심으로 지목했다.

다만 김 후보자가 주가조작에 관여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한길용 위원장은 “김 후보자가 이러한 엄청난 주가조작에 관여했는지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면서도 일련의 과정에 어떠한 연관성이 있었는지는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상승인의 토대가 된 자료를 둘러싼 문제도 제기됐다.

박재순 위원장은 제넨셀 창업자가 임상시험 승인 과정에서 허위·누락 자료를 제출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고, 1심에서 실제 실시하지 않은 햄스터 동물실험을 한 것처럼 관련 자료를 작성·제출한 부분 등이 유죄로 판단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시 임상시험 승인 과정이 적정했는지, 김 후보자의 신속처리 요청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도 규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근 공개된 것으로 알려진 녹취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권순영 위원장은 김 후보자가 임상시험 승인과 관련해 “승인되는 순간 완전히 수천억을 벌 수 있는 거잖나”라는 취지로 말한 녹취를 거론하며, 승인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인식한 상태에서 신속처리를 요청한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 측은 해당 녹취가 앞뒤 맥락을 잘라 왜곡됐다는 취지로 반박한 것으로 이날 회견에서 전해졌다.

결국 이날 기자회견의 초점은 김 후보자가 왜 식약처에 신속처리를 요청했는지, 이후 이어진 투자와 임상승인·주식거래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었는지를 규명해야 한다는 데 모아졌다.

 

원외 당협위원장 57명은 공동 입장을 통해 김 후보자의 즉각 사퇴와 이재명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수사당국에는 제넨셀 임상시험 승인 과정과 관련 투자·주식거래 등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국회에는 의혹 전반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 추진을 촉구했다.

 

이들은 “법은 모두에게 같은 잣대로 적용돼야 한다”며 “어떠한 권력도 법 위에 설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의 법 집행을 책임지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인 만큼 제기된 의혹에 대해 더욱 철저한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