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KBO 신인 드래프트가 오는 21일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다. 올해는 고교·대학 유망주들의 프로 입성과 함께 메이저리그 통산 67홈런을 기록한 최지만의 지명 여부와 순번이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KBO에 따르면 이번 신인 드래프트는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진행된다. 지명 순서는 2025시즌 구단 순위의 역순인 키움-두산-KIA-롯데-KT-NC-삼성-SSG-한화-LG 순이다.
올해 지명 대상자는 고교 졸업 예정자 891명, 대학 졸업 예정자 326명, 얼리 드래프트 신청자 43명, 해외 아마추어 및 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20명 등 총 1,280명이다.
NC는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의 3라운드 지명권을 넘겨받았다. 모든 구단이 지명권을 행사할 경우 NC는 12명, 삼성은 10명, 나머지 8개 구단은 각각 11명씩 총 110명을 지명하게 된다.
드래프트를 앞두고 가장 유력한 전체 1순위 후보로는 부산고 하현승이 꼽힌다.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에도 국내 잔류를 택한 하현승은 현재 키움의 첫 번째 선택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올해 드래프트를 두고 야구계 안팎에서는 예년에 비해 상위 지명 후보층이 얇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당초 1라운드 상위 지명이 유력했던 고교 특급 유망주들이 잇따라 미국행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전체 2순위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덕수고 엄준상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금 150만 달러에 계약했고, 광주제일고 박찬민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20만5천 달러에 계약하며 미국행을 확정했다. 이 밖에도 청담고 신희주, 서울컨벤션고 남현우, 장충고 권시우, 라온고 조성철 등이 해외 진출을 선택하면서 일각에서는 올해 드래프트를 두고 ‘흉작’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관심은 오히려 전체 2순위 지명권을 가진 두산부터다.
서울고 김지우가 유력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지만 서울디자인고 좌완 박근서 등을 선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두산의 선택에 따라 3순위 KIA부터 전체 1라운드 판도가 연쇄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
현재 각종 전망에서 상위 지명 후보로 거론되는 선수는 하현승과 김지우를 비롯해 서울디자인고 좌완 박근서, 인창고 우완 윤예성, 유신고 좌완 이승원, 경남고 내야수 이호민 등이다. 특히 박근서는 최고 149㎞대 빠른 공을 던지는 장신 좌완으로 평가가 상승했고, 이호민은 이번 드래프트의 대표적인 야수 자원으로 꼽힌다.
최근 전망에서는 투수 윤현성과 야수 강인규·박보승 등도 1라운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하현승을 제외하면 구단별 평가와 팀 사정에 따라 순번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실제 지명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는 평가다.
온라인 야구 커뮤니티에서도 모의 드래프트가 활발하다. 일부 예상에서는 윤예성의 KIA행, 이호민의 롯데행, 이승원의 KT행, 박근서의 NC행 등을 점치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팬들의 전망이다. 실제로는 두산의 2순위 선택부터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어 구단별 최종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 드래프트의 가장 이색적인 주인공은 최지만이다.
최지만은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525경기에 출전해 67홈런을 기록한 베테랑으로, 지난 1일 해외 아마추어·프로 출신 선수 등을 대상으로 열린 KBO 신인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도 참가했다.
프로 경험과 즉시전력이라는 측면에서는 일반 신인들과 비교하기 어려운 카드지만, 35세라는 나이는 구단들의 선택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다. 신인 드래프트 상위 지명권은 향후 10년 이상 팀의 주축이 될 수 있는 유망주를 확보할 기회라는 점에서 어느 구단이 어느 시점에 최지만을 선택할지가 관심사다.
일각에서는 최지만의 1라운드 지명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반면 10개 구단이 1라운드에서 모두 유망주를 선택할 경우 2라운드 첫 지명권을 가진 키움이 최지만을 선택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최지만 역시 트라이아웃을 앞두고 상위 라운드보다는 유망주들에게 먼저 기회가 돌아가기를 바란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어 그의 이름이 실제 몇 번째로 불릴지도 이번 드래프트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야구팬들도 현장에서 드래프트를 지켜볼 수 있다.
KBO는 추첨을 통해 70명에게 총 110장의 입장권을 제공한다. 40명에게는 1인 2매, 30명에게는 1인 1매가 주어진다.
신청은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 59분까지 KBO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당첨자는 행사 당일 오후 12시 30분부터 롯데호텔 월드 3층 크리스탈볼룸 앞 안내데스크에서 본인 확인 후 티켓을 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