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의 차세대 우주망원경 ‘낸시 그레이스 로만 우주망원경(Nancy Grace Roman Space Telescope)’이 오는 30일 우주로 향한다. 암흑에너지와 암흑물질, 외계행성 등 우주의 주요 미스터리를 탐구할 NASA의 차세대 천문 관측 임무다.
NASA는 24일(현지시간) 로만 우주망원경을 오는 30일 오전 7시 26분(미 동부시간) 이후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 발사단지 39A에서 발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시간으로는 같은 날 오후 8시 26분이다.
발사체는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Falcon Heavy)’ 로켓이 사용된다. NASA의 발사 생중계는 발사 약 1시간 전인 오전 6시 20분부터 시작된다.
로만 우주망원경은 NASA 최초의 수석 천문학자였던 낸시 그레이스 로만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강력한 적외선 관측 능력과 함께 NASA 허블우주망원경보다 최소 100배 넓은 시야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우주를 광범위하게 관측하면서 암흑에너지와 암흑물질의 성질을 규명하고, 외계행성을 발견·분석할 예정이다. 수십억 개의 은하를 지도화하는 한편 블랙홀과 태양계 천체부터 관측 가능한 우주의 가장 먼 영역까지 폭넓게 연구한다.
로만은 발사체에서 분리된 뒤 지구에서 약 100만 마일(약 160만㎞) 떨어진 태양-지구 제2라그랑주점(L2)으로 이동한다. L2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도 관측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곳으로, 우주 관측에 유리한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로만의 기본 임무 기간은 5년이며 NASA는 최대 10년간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측을 통해 생산된 과학 데이터는 처리 과정을 거친 뒤 공개될 예정이다.
NASA는 발사 하루 전인 29일 로만 우주망원경 과학 브리핑과 발사 전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특히 이날 오전 11시 45분에는 재러드 아이작먼 NASA 국장이 자신의 제트기를 타고 발사대에 세워진 로만 우주망원경과 팰컨 헤비 상공을 비행할 예정이며, 이 모습도 생중계할 계획이다. 다만 기상과 현장 운영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30일 발사 이후에는 오전 9시 30분 아이작먼 국장을 비롯한 NASA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발사 후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
로만 우주망원경은 NASA 고다드우주비행센터가 임무를 총괄하며 제트추진연구소(JPL), 칼텍/IPAC,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 등이 참여한다. 유럽우주국(ESA)과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센터(CNES), 독일 막스플랑크 천문학연구소도 임무에 기여하고 있다.
NASA는 이번 로만 우주망원경이 광범위한 우주를 빠르고 정밀하게 관측함으로써 우주의 팽창과 구조를 이해하고 새로운 외계행성을 찾아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