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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일반

“아이들 미래까지 허물 건가”…전국학부모단체연합, 용산공원 개발 반대

“300만㎡ 도심 녹지, 한번 훼손하면 되돌리기 어려워”
토양오염·학교·교통 등 안전·생활 인프라 문제도 지적

 

전국학부모단체연합(전학연)이 정부와 국회에서 검토되고 있는 용산공원 부지 주택 공급 계획에 반대하며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전학연은 23일 성명을 통해 “용산공원은 단순한 개발 대상지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과 미래 세대가 함께 누려야 할 서울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서울의 아이들을 키우는 학부모의 마음으로 용산공원 부지 주택 공급 계획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약 300만㎡ 규모의 용산공원이 서울의 도시환경과 삶의 질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공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뉴욕 센트럴파크와 견줄 만한 대규모 도심 녹지를 주택 공급을 위해 훼손할 경우 그 손실을 되돌리기 어렵고, 결국 미래 세대가 그 부담을 떠안게 된다는 주장이다.

 

청년과 서민의 주거 안정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이를 공원 훼손을 통해 해결하는 방식에는 선을 그었다. 인구 감소 추세 등을 고려한 주거 대책이 필요하며, 정부가 인위적으로 주택 공급에 나설 경우 오히려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공원 훼손을 통한 주택 공급이 최선의 해법인지 냉정하게 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전문가들의 객관적인 근거가 제시돼야 한다며 주택 공급 정책이 “탁상행정식이나 선심성 공약으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용산공원 부지의 토양오염과 안전성 문제도 도마에 올렸다. 해당 부지가 오랜 기간 군사시설로 사용된 만큼 공원으로 이용하는 것과 수십 년간 사람이 거주할 주거지를 조성하는 것은 요구되는 안전 기준부터 다르다는 지적이다.

 

이에 정부가 토양오염 조사와 정화 현황은 물론 주거지 조성 시 안전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규모 주택 공급에 따른 교육·생활 인프라 문제도 제기했다. 수천에서 수만 가구가 들어설 경우 학교와 어린이집, 의료시설, 교통 등 기반시설이 함께 마련돼야 하는 만큼 단순히 공급 세대수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실제로 살아갈 환경부터 계획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학연은 이에 따라 ▲용산공원 본체 부지 주택 공급 계획 철회 ▲「용산공원조성특별법」의 공원 보전 원칙 존중 ▲토양오염 조사 및 정화 자료 공개 ▲정비사업 정상화와 대체부지 활용 우선 검토 ▲시민·전문가·학부모가 참여하는 충분한 공론화 등을 정부와 국회에 촉구했다.

 

그러면서 “공원은 한번 없애면 다시 만들기 어렵다”며 “오늘 우리가 지켜낸 용산공원은 20년, 50년, 100년 뒤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줄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지금의 필요보다 미래 세대의 권리를 먼저 생각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