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감마선 폭발 관측위성 ‘닐 게렐스 스위프트 천문대(Neil Gehrels Swift Observatory·이하 스위프트)’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추진했던 궤도 상승 계획을 중단했다. 임무에 투입된 상업용 우주선 LINK에서 자세제어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NASA는 1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Katalyst Space의 LINK 우주선이 당초 계획했던 스위프트 포획과 고도 상승 임무를 수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LINK는 스위프트와의 랑데부 및 근접운용(RPO)을 시도한다. NASA는 이를 통해 향후 위성 정비와 우주 탐사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검증하고 가능한 한 많은 데이터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재러드 아이작먼 NASA 국장은 “NASA는 잠재적 성과가 충분하다면 신속하게 움직이고 현명한 위험을 감수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우리가 기대했던 결과는 아니지만 이번 임무를 시도할 가치가 있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LINK의 랑데부 시도에서 가능한 모든 것을 배우고 그 교훈을 후속 임무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위프트는 우주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폭발 현상인 감마선 폭발과 각종 천체 현상을 연구하기 위해 2004년 발사됐다. 당초 주 임무 기간은 2년에 불과했지만 21년 동안 과학 관측을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태양 활동 증가의 영향으로 스위프트의 저궤도가 빠르게 낮아지기 시작했다. NASA는 이를 계기로 위성의 궤도를 다시 높여 과학 임무를 연장하는 동시에 미국의 우주선 정비 기술을 실증하기로 하고, 지난해 9월 Katalyst에 관련 임무 계약을 맡겼다.
LINK는 지난 7월 3일 남태평양 콰잘레인 환초에서 노스럽그러먼의 페가수스 XL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후 지상과의 통신 구축과 궤도상 점검을 진행했으나 자세제어 문제가 발생하면서 스위프트를 직접 포획해 궤도를 높이는 계획은 결국 무산됐다.
NASA 천체물리학부 숀 도마갈-골드먼 국장은 이번 임무를 “전례 없는 일정으로 개발된 최초의 고위험·고수익 시도”라고 평가하며, 목표를 모두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지금까지의 과정과 향후 근접비행에서 얻을 기술적 성과가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NASA는 별도의 개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스위프트가 올해 말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스위프트의 임무 종료에 대비하는 한편, 다른 현역 우주 임무를 활용해 감마선 폭발 등 급격한 우주 현상을 신속하게 관측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NASA와 Katalyst는 LINK의 스위프트 접근 가능성과 향후 절차를 계속 검토하고 있다. NASA는 이번 임무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향후 위성 수리·정비와 궤도상 서비스 기술 개발에 활용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