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7 (월)

  • 맑음동두천 18.8℃
  • 맑음강릉 20.0℃
  • 맑음서울 20.4℃
  • 맑음대전 20.2℃
  • 구름많음대구 22.1℃
  • 흐림울산 23.3℃
  • 맑음광주 22.0℃
  • 흐림부산 24.3℃
  • 맑음고창 19.7℃
  • 흐림제주 24.6℃
  • 맑음강화 20.3℃
  • 맑음보은 15.9℃
  • 맑음금산 17.4℃
  • 구름많음강진군 21.1℃
  • 흐림경주시 23.0℃
  • 흐림거제 23.7℃
기상청 제공

국제일반

트럼프, 80년 만에 美 해군조선소 신설…약값도 60년 만에 최대 하락

레이건 시대 이후 최대 해군력 확장 추진…드론 관세 25~100% 부과
애플 휴스턴 첨단제조센터 개소…사이버범죄 대응도 대폭 강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80여 년 만에 신규 해군조선소 건설을 추진하고 대규모 해군력 확충에 나선다. 백악관은 처방약 가격이 60여 년 만에 가장 큰 월간 하락폭을 기록한 가운데 애플 등 주요 기업의 미국 내 제조업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최근 공개한 주간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3일 국가안보 대통령각서(NSPM)에 서명하고 “레이건 시대 이후 가장 중대한 해군력 확장”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는 80여 년 만의 신규 해군조선소 건설과 잠수함 부품 전문 수리센터 설립, 미 해군 해상체계사령부(NAVSEA)의 전면적인 조직 개편 등이 포함됐다. 만성적인 함정 건조 지연과 비용 초과 문제를 해결하고 잠수함·구축함·항공모함 등 해군 전력 확충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행정부는 이른바 ‘핀란드 모델’도 활용할 계획이다. 외국 조선업체가 일시적으로 자국 조선소에서 선박을 건조하는 동시에 미국 내 시설에 투자하고 미국 근로자를 훈련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백악관은 북극 안보 경비함 등에 이미 약 90억달러가 배정됐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드론과 관련 부품에 대한 새로운 관세 조치도 발표했다. 대형 드론과 열화상 장비를 갖춘 드론에는 100%, 소형 상업용 드론에는 25%의 관세를 부과해 국가안보를 강화하고 미국 내 드론 생산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백악관은 이와 함께 ‘The Great Transshipment Scam’ 보고서를 공개하고 중국을 비롯한 외국 세력이 제3국 무역경로를 이용해 상품 원산지를 위장하고 미국의 관세를 회피해 왔다고 주장했다.

 

물가와 제조업 분야의 성과도 강조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하락한 가운데 처방약 가격은 월간 기준으로 60여 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백악관은 TrumpRx와 행정부의 약가 관련 조치, 시장 경쟁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지난 13일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첨단제조센터(Advanced Manufacturing Center)를 개소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개소식에 참석했으며, 백악관은 이를 애플의 미국 내 제조 기반 확대를 보여주는 주요 사례로 소개했다.

 

스탠리 블랙앤데커도 미국 내 제조업과 숙련인력 양성에 1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행정부는 이 같은 민간기업 투자가 미국 산업 기반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이버범죄 대응도 강화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초국가적 사이버범죄 대응을 위한 국가안보 대통령각서에 서명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2025년 사이버 사기와 각종 온라인 범죄로 208억달러의 피해를 입었으며, 미국 성인의 73%가 온라인 사기를 경험했다.

 

새 대통령각서에 따라 국토안보 태스크포스를 통한 사이버 작전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검증된 민간기업과 협력하는 한편, 연방·주·지방정부 간 실시간 정보공유 체계를 구축한다. FBI와 법무부(DOJ), 국토안보부(DHS)에는 랜섬웨어와 피싱, 사기, 성착취 협박 등 미국인을 겨냥한 해외 범죄조직에 대응할 권한이 부여된다.

 

이민 분야에서는 법무부가 불법체류자에게 주내 대학 등록금 혜택을 제공한다며 뉴욕·코네티컷·버몬트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국무부는 사기·절도·음주운전 등으로 체포된 외국인과 관련해 17만5000건 이상의 비자를 취소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연방 당국은 뉴욕에서 미국인과 중국인 간 수백 건의 위장결혼을 주선한 것으로 의심되는 이민 사기 조직도 적발했다고 밝혔다.

 

백악관 정부투명성 태스크포스는 FBI와 정보기관의 과거 수사를 다룬 ‘March Toll’과 ‘Round River’ 문건도 추가 공개했다.

 

백악관은 ‘March Toll’ 문건이 제임스 코미 당시 FBI 국장이 해임된 당일 현직 법무장관이던 제프 세션스에 대한 형사수사가 시작된 정황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또 ‘Round River’ 문건에 대해서는 2020년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일가 관련 정보원들의 제보가 묵살되거나 신뢰성을 훼손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내용은 백악관 측의 문건 해석과 주장에 따른 것이다.

 

이 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전국 약물사용 1차 예방의 달’을 선포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워싱턴DC 범죄 대응 강화 이후 1년 동안 6000명 이상이 체포됐으며 살인율이 44% 감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