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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토론토 경찰, 성소수자 축제 ‘알몸 노출’ 방치를 넘어 “즐겨라” 독려에 비난 폭발

가족 친화적 행사라더니 거리 곳곳 전라 행진…경찰은 제지 없이 방관
위협적이고 자극적인 구호 속 불법 노출 정상화 우려에 시민 공분
캐나다 여론 악화 속 정치권 공방으로까지 논란 비화

 

캐나다 최대 도시 중 하나인 토론토의 경찰 당국이 성소수자 축제(프라이드 퍼레이드)에서 발생한 불법적인 알몸 노출 행위를 묵인하고, 오히려 축제를 즐기라고 독려해 캐나다 시민들과 여론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7월 6일(현지 시간), 캐나다의 언론 매체 라이프사이트뉴스(LifeSiteNews) 보도에 따르면, 토론토 경찰청(TPS)은 연례 프라이드 퍼레이드가 열린 지난 6월 28일 공식 소셜미디어(X)를 통해 "행복한 프라이드! 퍼레이드를 즐기기에 아름다운 날이니, 이 놀라운 행사에서 안전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러나 해당 행사가 당초 가족 친화적인 이벤트로 홍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거리 한복판에서 남성들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전라로 행진하는 등 현행 공공 음란 및 노출 법률을 위반하는 행위가 버젓이 자행되었다고 전했다. 당시 현장에 배치된 경찰관들은 이러한 불법 노출 행위를 목격하고도 아무런 법 집행이나 제지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키웠다.

 

현지 시민들과 누리꾼들은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토론토 경찰의 이중적인 태도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한 논평가는 경찰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공공장소에서의 불법적인 알몸 노출을 의도적으로 정상적인 것처럼 포장하고 있다"고 일갈했으며, 일부 시민들은 퍼레이드 참가자들이 "우리는 당신의 아이들을 쫓고 있다", "부모를 우리에게 보내라"는 등의 자극적인 구호를 외치거나 배너를 들고 행진한 점을 지적하며 "왜 직접적으로 아이들을 타깃으로 삼고 부모들에게 도전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번 논란은 현지 정치권으로도 불을 지폈다. 성소수자 안전 및 커뮤니티 지원을 위해 2026년 예산안에 수백만 달러의 세금을 책정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해당 퍼레이드에 직접 참석해 행사를 지지한 반면, 보수당 대표인 피에르 포일리에브르는 올해 성소수자 관련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보수당 소속 자밀 지바니 의원은 "정치인들이 왜 성소수자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지 굳이 해명해야 하는 정치 문화를 결코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며 당 대표의 행보를 옹호하기도 했다.

 

한편, 캐나다의 자유당 정부는 지난 수년간 낙태와 성소수자 권리 증진 및 홍보를 위해 막대한 정부 예산을 투입해 오며 국내외에서 정책적 찬반 논쟁의 중심에 서 왔다. 이번 토론토 경찰의 부실한 법 집행 논란은 공공질서 유지와 표현의 자유, 그리고 특정 축제에 대한 특혜 제공 여부를 둘러싸고 캐나다 사회 내에서 상당한 파장을 낳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