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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개혁의 딸' 자처한 협박범, 학부모단체 대표 집과 사무실 테러 저질러

새벽 2시 락카 훼손·협박문 살포·1천만원 상품권 요구
SNS 메시지로 자택 주소 언급하며 재테러 협박
학부모단체 대표 "가장 걱정되는 것은 가족의 안전"

 

학생학부모교사인권보호연대(학인연) 신민향 대표가 11일 새벽 자택과 사무실에서 락카 훼손, 협박문 살포, 금품 요구 등 조직적 성격의 협박과 테러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대표에 따르면 사건은 11일 새벽 2시경 발생했다. 모두가 잠든 시간 현관문 앞에서 인기척을 느껴 확인한 결과, 현관문과 복도 벽면 곳곳에 락카가 뿌려져 있었고 자신의 얼굴이 담긴 사진과 협박문 수십 장이 문 앞에 살포돼 있었다.

 

공개된 사진에는 현관문과 벽면에 붉은색과 노란색 페인트가 뿌려져 있고, 바닥에는 인쇄물과 사진들이 흩어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 또한 학인연 사무실이 입주한 공유오피스 출입문과 복도에도 동일한 방식의 훼손 흔적과 전단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현장에 남겨진 협박문에는 신 대표와 학인연을 향한 원색적인 비난과 모욕적 표현이 포함돼 있었으며, 작성자는 스스로를 "개혁의 딸"이라고 지칭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 대표는 "편지 내용은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의 악의적인 비방과 협박으로 가득했다"며 "학부모 단체 활동을 이유로 개인의 집 주소를 알아내 찾아와 테러를 가한 것은 결코 묵과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고 밝혔다.

 

사건 직후에는 텔레그램과 국제발신 문자 등을 통한 협박도 이어졌다.

신 대표가 공개한 대화 내용에 따르면 발신자는 "집에 선물 한 번 더 받기 싫으면 연락해", "문 앞에 나가봐", "편지도 남겨놨어"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돈 안 보내면 또 간다", "센터도 확인해봐", "계속 무시해봐" 등의 발언을 하며 추가 범행 가능성을 암시했다.

 

 

또한 협박범은 롯데백화점 상품권 1,000만 원 상당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대표는 "협박범은 텔레그램에서 내 자택 주소를 직접 언급했고, 학인연 사무실이 있는 공유오피스도 가보라고 말했다"며 "실제로 확인해 보니 사무실 역시 자택과 동일한 방식으로 락카 훼손과 협박물 살포 피해를 입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유오피스는 여러 입주자가 함께 사용하는 공간인데 다른 입주자들에게까지 피해가 발생해 더욱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새벽에 이런 광경을 마주하고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가족의 안전이었다"며 "가해자가 다시 찾아오겠다고 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보복 범죄 가능성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이런 사실을 공개하지 않는다면 협박에 굴복하는 것이고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길 수도 있다"며 "학인연은 지금까지 자유와 교육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최전선에서 활동해 왔으며 이번에도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사건 발생 직후 112에 신고하고 경찰에 수사를 요청한 상태다. 또한 변호사를 선임해 가해자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추가적인 보복 범죄 가능성을 우려하며 경찰에 신변보호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