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이란 정권의 테러 자금 조달과 대미 제재 회피를 지원한 혐의로 이란 최대 규모의 가상자산(디지털 자산) 거래소와 경영진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다.
미 국무부는 2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란의 주요 디지털 자산 거래소들이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불법 금융 거래를 지원하고, 국제 금융시스템 접근을 돕는 등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우회하는 통로로 활용돼 왔다고 밝혔다.
국무부에 따르면 해당 거래소들은 혁명수비대의 불법 거래를 가능하게 했을 뿐 아니라, 이란 정권 관계자들이 해외로 자산을 이동시키는 과정에도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국의 제재와 압박 속에서 정권 자산을 보호하고 국제 금융망에 접근하는 수단으로 사용됐다는 것이 미국 정부의 설명이다.
미국 정부는 최근 이란 경제가 심각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정권이 디지털 자산을 활용해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체제를 유지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국무부는 “이란 경제가 급격히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정권은 부패한 목적을 위해 디지털 자산을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대이란 ‘최대 압박(Maximum Pressure)’ 정책의 일환이다. 미국은 국가안보대통령각서(NSPM-2)에 따라 이란의 핵 개발과 테러 지원 활동을 차단하기 위한 경제·금융 제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토미 피곳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전통적인 금융기관뿐 아니라 디지털 자산을 통한 자금 흐름까지 추적해 이란 정권의 핵무기 개발과 테러 자금 조달 능력을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 국무부 산하 ‘정의를 위한 보상(Rewards for Justice·RFJ)’ 프로그램은 이란 혁명수비대와 관련 조직의 금융 네트워크를 교란하거나 차단하는 데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제보자에게 최대 1,500만 달러의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재는 행정명령(E.O.) 13224호 및 13902호에 근거해 시행됐으며, 미국 재무부는 별도 보도자료를 통해 제재 대상과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