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2 (금)

  • 맑음동두천 22.0℃
  • 맑음강릉 23.9℃
  • 맑음서울 22.1℃
  • 맑음대전 21.6℃
  • 맑음대구 22.7℃
  • 맑음울산 23.0℃
  • 맑음광주 21.6℃
  • 맑음부산 23.8℃
  • 맑음고창 21.5℃
  • 맑음제주 24.7℃
  • 맑음강화 20.8℃
  • 맑음보은 19.8℃
  • 맑음금산 21.0℃
  • 맑음강진군 21.5℃
  • 맑음경주시 22.8℃
  • 맑음거제 23.5℃
기상청 제공

사회일반

성공회대 성중립화장실 “위생·안전 문제 심각”… 시민단체 철폐 서명운동 나서

학인연, 성공회대 앞 기자회견·범시민 서명운동 진행
“오줌 방치·곰팡이까지”… 성중립화장실 위생 관리 부실 지적
재학생 “반대 의견 내면 혐오주의자 낙인 분위기”
“남녀분리화장실 또는 적법한 가족화장실로 전환해야”

 

학생학부모교사인권보호연대(학인연)가 성공회대학교 내 성중립화장실인 ‘모두의 화장실’의 철폐를 촉구하며 기자회견과 범시민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학인연은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서울 온수역 인근 성공회대학교 정문 앞에서 ‘모두의 화장실’ 폐쇄 및 남녀분리화장실 전환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단체 측은 성중립화장실이 공중화장실법상 남녀 분리 원칙과 안전·위생 기준 등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며, 2023년부터 성공회대와 카이스트 내 성중립화장실 운영 실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캠페인 기간 중 실시한 현장 조사에서는 심각한 위생 관리 부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학인연 측에 따르면 화장실 내부에는 변기 밖으로 흘러나온 소변이 바닥에 그대로 방치돼 있었으며, 유아용 변기 디딤대에는 곰팡이가 피어 있는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또한 일반 남녀 분리 화장실과 달리 성중립화장실은 사용 빈도가 낮아 사실상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고 지적했다.

 

현장에서 만난 일부 학생과 주민들의 반응도 이어졌다.

익명을 요구한 성공회대 4학년 남학생은 “2022년 설치 당시 학생들의 충분한 동의 없이 추진됐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며 “반대 의견을 공개적으로 말할 경우 혐오주의자로 낙인찍힐 수 있다는 분위기 때문에 서명 참여조차 부담스러워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졸업을 앞둔 마지막 학기라 용기를 내 캠페인에 응원의 뜻을 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현장을 찾은 한 구로구 주민도 “멀리서 보고 성중립화장실 찬성 행사인 줄 알고 놀라서 확인하러 왔다”며 “위생과 안전 문제를 지적하는 취지라는 설명을 듣고 공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민향 학인연 대표는 “누군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리를 만들면 시민들도 용기를 내 의견을 밝히게 된다”며 “성중립화장실이 남녀분리화장실 또는 적법한 기준을 갖춘 가족화장실로 전환될 때까지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시설은 서울시와 현행법이 규정한 가족화장실·장애인화장실 설치 기준에도 미달한다”며 “구로구청과 서울시에 공식 민원을 제기하고 필요한 행정 조치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학인연은 이번 성공회대 축제 기간을 계기로 시작한 범시민 서명운동을 향후 구로구청 앞 등으로 확대해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