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부모단체연합(전학연)이 강삼영 강원도교육감 후보를 향해 “학부모단체를 정치적 색깔로 규정하지 말고 교육정책으로 답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전학연은 27일 ‘학부모를 우습게 아는 전교조 출신 강삼영 후보에게 묻는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강 후보의 최근 토론회 발언에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단체는 “강 후보가 최근 강원도교육감 후보 토론회 과정에서 전국학부모단체연합을 특정 성향으로 규정하며 언급했다”며 “학부모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단체의 정치 성향이 아니라 후보의 교육정책”이라고 비판했다.
또 “교육감 선거는 정치인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교육 방향을 결정하는 선거”라며 “학부모들이 제기하는 교육적 우려와 질문에 성실하게 답하는 것은 교육감 후보의 기본적인 책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강 작가의 소설 ‘채식주의자’의 학교 교육자료 활용 문제와 관련해 강 후보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질의했다.
전학연은 “학부모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이유는 노벨문학상 수상 자체를 반대하거나 문학작품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학교 교육은 일반 성인 독서와 달리 학생의 발달 단계와 학교가 전달하는 가치 기준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채식주의자’에는 형부가 처제의 나체에 그림을 그리고 촬영하며 성행위를 하는 장면 등이 적나라하게 묘사돼 있다”며 “학부모들의 질문은 단순하다. 학생의 연령과 발달 단계에 비추어 학교 교육자료로 적절한가를 묻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작품의 예술성이나 수상 여부가 곧바로 학교 교육자료 적합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교육적 우려를 제기한 학부모단체를 특정 정치 성향으로 규정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전학연은 강 후보가 학부모단체가 전달한 교육정책 질의서에 답변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단체는 “질문한 학부모를 공격하기 전에 질문에 먼저 답하는 것이 교육감 후보의 기본 자세”라며 “정책 질의에는 답하지 않은 채 학부모들의 우려를 색깔론으로 몰아가는 것은 정책 토론이 아니라 소통의 회피”라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은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들의 미래”라며 “학부모들이 요구하는 것은 공격이 아니라 답변이고, 규정이 아니라 설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학연은 민병희 전 강원도교육감 시절 추진 논의가 있었던 학생인권조례와 관련한 강 후보의 입장도 공개 질의했다.
전학연은 “강 후보는 과거 민병희 교육감 시절 교육행정 영역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다”며 “당시 학생인권조례 추진 과정에서 어떤 역할과 입장을 가졌는지, 현재도 같은 견해를 유지하고 있는지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학부모는 후보의 과거를 공격하려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정책 방향과 현재 교육철학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확인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학연은 마지막으로 “우리는 특정 정치세력의 편에 서기 위해 존재하는 단체가 아니다”라며 “자유민주주의 헌법을 수호하고 아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물려주기 위해 고민하는 부모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부모단체를 정치적 딱지로 규정하지 말고 정책으로 답해 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