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여성보호국민연합(대표: 이재훈 목사)은 오늘 국회 6문 앞 기자회견에서 최근 36주 만삭 태아 낙태 사건과 약물 낙태 도입 논란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와 윤리계 전문가들이 참석하여 태아의 생명권 보호와 의료 윤리 회복을 촉구하였다.
성산생명윤리연구소 홍순철 소장(고대의대 산부인과 교수), 의료윤리연구회 문지호 회장, 한국성과학연구협회 송흥섭 운영위원은 인터뷰를 통해 낙태 문제가 단순한 ‘의료 서비스’가 아닌 ‘인간 생명의 존엄성’에 관한 본질적 문제임을 명확히 했다.
■ “태아는 10주만 되도 우리와 똑같이 활동하는 인격체”- 홍순철 교수
첫 번째 인터뷰 주자로 나선 홍순철 교수는 “임상 현장에서 본 태아는 태어나는 즉시 엄마를 알아보고 두려움에 울음을 터트리는, 우리와 똑같은 사람”임을 강조했다. 그는 영상 기법의 발달로 10주만 되어도 팔다리를 움직이는 태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며, 태아를 보호하는 것이 곧 우리 사회의 미래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된 약물 낙태에 대해 “여성 건강에 가장 해로운 방법 중 하나이며, 심한 경우 자궁 파열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하며, 낙태가 아닌 ‘엄마와 아기가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을 사회가 제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의사는 생명을 살리는 힐러(Healer)이지 킬러(Killer)가 아니다”- 문지호 회장
문지호 의료윤리연구회장은 의료의 본질이 흔들리는 현 상황을 지적했다. 그는 “의료가 환자의 모든 요구를 들어주는 기술적 서비스로 전락한다면 심각한 생명 경시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며, “의사는 환자의 선택권 앞에서 최선의 생명 보호 상담을 해줄 수 있는 전문가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입법 공백 사태를 언급하며 “국가는 일부 여론이 아닌 ‘생명 보호’를 제1원칙으로 한 입법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태아와 같은 약한 생명을 포기하기 시작하면 결국 중증 치매 환자,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의 생명권까지 위태로워지는 ‘미끄러운 경사길’에 접어들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 “성교육, 피임 지식보다 ‘책임과 생명’ 가르치는 윤리 교육으로 변해야”- 송흥섭 원장
마지막으로 송흥섭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은 예방적 차원의 성교육 방향성을 제시했다. 송 원장은 “현재의 성교육은 피임 방법 등 정보 전달에만 치중되어 있다”고 지적하며, “성은 단순한 쾌락이나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명과 책임이 뒤따르는 행위임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기 결정권만을 강조하는 문화가 오히려 청소년들을 위험으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하며, “우리 몸은 마음대로 바꾸거나 소비하는 물건이 아니라 존중받아야 할 선물이라는 ‘생명 존중 성교육’이 이루어질 때 낙태와 성별 정체성 혼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참여한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낙태 문제가 특정 진료과나 집단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전체가 생명을 대하는 태도의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앞으로도 법과 제도, 의료 현장에서 생명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실천과 교육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 “마이 바디(My Body) 주장 틀렸다… 태아는 독립된 생명체”- 제양규 운영위원장,
제양규 운영위원장은 과거 법무부가 발의했던 ‘14주 이내 조건 없는 낙태, 24주 이내 숙려 기간 후 낙태 허용’ 안을 강력히 비판했다. 제 위원장은 “대한민국 낙태의 95% 이상이 12주 이전에 일어나는 현실에서 14주나 24주 기준을 제시하는 것은 사실상 무제한 낙태를 허용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낙태 찬성 측의 ‘마이 바디, 마이 초이스(My Body, My Choice)’ 구호에 대해 “태아는 임신부의 세포 일부가 아니라 DNA와 심장이 다른 완전히 독립적인 생명체”라고 반박했다. 그는 2022년 미국 연방대법원의 도스(Dobbs) 판결을 인용하며 “낙태권은 헌법적 기본권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성적 자기결정권에 따른 책임 있는 자세를 강조했다.
제 위원장은 특히 “보호출산제, 천원 주택, 다양한 돌봄 대책 등 사회적·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할 대안이 이미 마련되고 있다”며, “경제적 이유로 생명을 포기하는 극단적 선택 대신 사회가 함께 생명을 살리는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 “몰라서 저질렀던 과거의 잘못 회개하고 다음 세대 지켜야”- 이봉화 운영위원장,
이봉화 운영위원장은 과거 국가 주도의 가족계획 아래 자행되었던 낙태의 역사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이 대표는 “과거 우리 어머니와 할머니들은 국가 시책에 순응하느라 낙태가 생명을 빼앗는 행위임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이제는 낙태가 명백한 잘못임을 고백하고 교회와 사회가 이를 회개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젊은 여성들과 청년들을 향해 “여성의 자기결정권은 태아의 생명권과 조화를 이루어야 하며, 생명이 잉태된 이후에는 보호가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생명을 지키는 일은 우리 여성들이 몸으로 이미 알고 있는 본능이자 사명”이라며 이번 집회에 많은 어머니와 할머니, 청년들이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 5월 8일, 법무부 앞 집회서 ‘생명 수호’ 외친다
태아·여성보호국민연합은 이번 주 금요일 오전 11시,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피켓 시위와 현수막 게시를 시작으로 법무부의 편향된 입법 움직임에 대해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태아의 생존권이야말로 모든 인권의 기본”이라며, “대한민국이 더 이상 낙태를 권장하는 사회가 아닌, 모든 생명이 존중받는 인권 선진국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