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KB스타즈가 여자프로농구(WKBL) 정상의 자리를 되찾았다. KB스타즈는 26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80-65로 제압하며 시리즈 전적 3전 전승으로 완벽한 우승을 장식했다. 이번 우승으로 KB스타즈는 2021-2022 시즌 이후 4년 만에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석권하는 통산 세 번째 통합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번 시리즈의 최대 과제는 부상으로 이탈한 정규리그 MVP 박지수의 빈자리를 메우는 것이었다. 하지만 KB스타즈는 우려를 기대로 바꿨다. 야전사령관 허예은은 3차전에서 12점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을 진두지휘했고, 기자단 투표 72표 중 47표를 얻어 생애 첫 챔피언결정전 MVP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허예은은 시상식 후 "지수 언니가 없으면 안 된다는 시선을 깨고 싶었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허예은과 함께 우승을 견인한 일등 공신은 '강이쓰리' 강이슬이었다. 강이슬은 3점슛 6개를 포함해 28점을 몰아치며 삼성생명의 수비를 무력화시켰다. 여기에 양지수가 고비 때마다 귀중한 외곽포를 터뜨렸고, 이채은(14점)과 송윤하(11점) 등 젊은 피들이 높이의 열세를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극복하며 '원팀'의 진수를 보여줬다. 특히 식스맨들의 고른 활약은 박지수라는 거대한 공백을 완벽히 지워내기에 충분했다.
김완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에이스의 부재라는 악재 속에서도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만들어낸 값진 결과"라며 "부족한 감독을 믿고 따라와 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4년 만에 황금빛 트로피를 다시 들어 올린 청주 KB스타즈는 이번 통합 우승을 통해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는 탄탄한 시스템 농구의 저력을 입증하며 여자농구 역사에 강렬한 발자취를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