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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분쟁

미·이란 “전쟁 대비”…휴전 시한 앞두고 긴장 최고조

핵협상 교착 속 긴장 고조…호르무즈 해협 갈등 격화

 

미국과 이란이 휴전 종료 시한을 앞두고 서로 군사 대응 가능성을 경고하며 중동 정세가 다시 긴장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협상 재개 여부조차 불확실해지면서 전면 충돌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발표했던 파키스탄 협상 재개 계획과 관련해 “이란이 협상에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휴전이 끝날 경우 군사행동이 재개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휴전 연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미국 측은 JD 밴스 부통령이 협상 재개를 위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방문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지만, 이란은 협상 참여 여부를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

 

이란 측은 오히려 미국이 항구 봉쇄와 선박 나포 등으로 휴전을 위반했다고 반발했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는 “압박 속 협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필요할 경우 전장에서 새로운 대응을 보여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경고하며 긴장을 한층 끌어올렸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통로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란이 해협에서 선박을 위협하며 휴전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강경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은 이란 핵 프로그램 관련 양보를 협상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군사적 긴장 고조는 곧바로 국제유가에 반영됐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하면서 유가가 급등하는 등 글로벌 시장도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현지 분위기는 겉으로는 비교적 안정된 모습이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히 큰 것으로 전해졌다. 테헤란에서는 공항 운영이 재개되고 일상 활동이 이어지고 있으나, 경제 악화와 사회 통제에 대한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별도의 휴전 협상도 진행 중이다. 양측은 워싱턴에서 추가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지만, 남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산발적인 충돌이 이어지고 있어 상황 안정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미·이란 갈등의 핵심 쟁점인 이란의 농축 우라늄 문제 역시 입장 차가 여전하다. 미국은 핵 물질 이전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란은 이를 전면 부인하며 협상 난항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휴전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협상 재개 여부와 군사 충돌 가능성이 향후 중동 정세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