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울증,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약물 중독 등 중증 정신질환 치료를 위한 환각제(사이키델릭) 기반 치료제의 연구와 접근성을 대폭 확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조치는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와 참전용사들의 정신건강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치료 방식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예고하는 정책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9·11 이후 전장에서보다 자살로 숨진 참전용사가 21배 많다”며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에 따르면 이번 행정명령은 ▲환각제 치료제 연구 확대 ▲임상시험 및 데이터 공유 강화 ▲연방기관 간 협력 체계 구축 ▲승인 이후 신속한 규제 정비 등을 핵심으로 한다.
특히 ‘이보가인(Ibogaine)’을 포함한 신약 개발을 지원하고, 미국 식품의약국의 과학 기반 승인 절차를 가속화하는 한편, 중증 환자에게는 ‘치료 시도 권리(Right to Try)’ 적용을 확대해 접근성을 높일 방침이다.
미국 내 정신건강 위기는 이미 심각한 수준이다. 성인 4명 중 1명이 정신질환을 경험하고 있으며, 자살률은 지난 20년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 항우울제는 일부 환자에게만 효과를 보이며 한계가 지적돼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환각제 기반 치료는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부 임상 연구에서는 단기간 내 우울·불안 증상이 크게 개선되는 결과가 보고됐으며, 약물 중독 치료에서도 긍정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서명식에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메흐메트 오즈, 조 로건, 마커스 러트렐 등이 참석해 정책 추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참전용사 단체와 의료계, 산업계 역시 이번 조치를 환영했다. 이들은 “기존 치료로 해결되지 않던 정신질환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라며 “과학적 검증과 안전성을 전제로 신속한 도입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미 의회에서도 초당적 지지가 이어졌다. 공화·민주 양당 의원들은 “참전용사 치료 접근성을 확대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정책 추진에 힘을 실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향후 임상 결과에 따라 신속 승인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며, 올여름부터 관련 결정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국가들이 이 모델을 따르게 될 것”이라며 “정신질환 치료 방식 자체가 바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