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안정 체감 못해 57.9%… 정부 대책 민심 이탈 [여론조사]

  • 등록 2026.02.11 16: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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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68.3% “체감 못해”…청년층 60%대 상회
무당층 91.0% “체감 못한다”…정권 외연 확장 한계

 

현 정부가 연일 물가 안정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국민 다수는 이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수도권과 청년층, 무당층에서 체감도가 낮게 나타나 경제 정책의 현장 체감성과 설득력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펜앤마이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주)에 의뢰해 지난 8일과 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물가 안정 체감 여부를 물은 결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7.9%로 집계됐다. ‘체감하고 있다’는 37.0%, ‘잘 모르겠다’는 5.1%였다.

 

세부적으로는 ‘전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31.0%, ‘거의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26.9%로 나타났다. 반면 ‘매우 체감하고 있다’는 14.2%, ‘어느 정도 체감’은 22.8%였다. 부정 응답이 긍정 응답보다 20.9%포인트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 ‘체감 못함’이 68.3%로 가장 높았다. 경기·인천도 62.1%로 60%를 넘겼다. 수도권에서 정책 체감도가 특히 낮은 셈이다. 반면 광주·전남북에서는 ‘체감’ 53.9%, ‘체감 못함’ 38.6%로 긍정 응답이 더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63.8%)와 30대(64.9%)에서 ‘체감 못한다’는 응답이 60%를 웃돌았다. 청년층에서 물가 안정 효과를 체감하지 못한다는 인식이 뚜렷하게 나타난 것이다. 40대(55.2%), 50대(57.3%), 60대(54.2%), 70세 이상(53.7%)에서도 과반이 체감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대통령 국정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층에서는 83.3%가 물가 안정을 체감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국정 긍정 평가층에서는 ‘체감’ 53.5%, ‘체감 못함’ 39.8%로 엇갈렸다. 국정 평가와 경제 정책 체감도가 강하게 연동되는 양상이다.

 

정당 지지층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체감’ 58.0%로 긍정 응답이 높았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78.7%가 ‘체감 못함’이라고 답했다. ‘지지정당 없다’ 응답층에서는 91.0%가 체감하지 못한다고 응답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중도·무당층에서 경제 정책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두드러진 것이다.

 

정부가 각종 할인·지원 정책을 내세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생활 물가와의 괴리가 여전하다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된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ARS 전화조사로 무선 RDD(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3.1%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후 2025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으로 가중치(림가중)를 부여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다현 기자 hlnew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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