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 간 결혼을 법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둘러싸고, 국민 다수는 제도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공정이 거룩한방파제통합국민대회의 의뢰로 실시한 ‘차별금지법 관련 국민 인식 조사’ 결과,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해 ‘반대한다’는 응답이 69.0%로 집계됐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25.9%였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1%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응답을 보면 전 세대에서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만 18~20대에서는 반대 57.5%, 찬성 35.6%로 반대가 앞섰고, 30대 역시 반대 67.4%, 찬성 30.4%로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40대에서도 반대 60.7%로 과반을 기록했다. 50대(75.6%), 60대(73.5%), 70세 이상(77.3%)에서는 반대 비율이 더욱 높아, 연령이 높아질수록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한 거부감이 강화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64.2%)과 경기·인천(69.3%)을 비롯해 대전·세종·충남·충북(76.1%), 광주·전남·전북(75.4%), 대구·경북(74.6%) 등 대부분 지역에서 반대 응답이 과반을 넘겼다. 부산·울산·경남(64.7%)과 강원·제주(56.8%)에서도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성별로는 남성의 71.2%, 여성의 66.9%가 반대 입장을 보여, 남녀 모두에서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응답은 동성결혼 합법화를 결혼과 가족을 바라보는 사회적 가치의 변화 문제로 인식하는 시각이 여전히 우세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결혼 제도를 개인의 선택 영역으로 확장하는 데 대한 거리감과 함께, 전통적 가족 질서가 지니는 사회적 의미를 유지해야 한다는 인식이 반대 여론의 중심을 이룬 것으로 풀이된다. 변화의 필요성 여부를 떠나, 혼인 제도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 다수가 분명한 선을 긋고 있다는 점이 이번 응답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는 2026년 1월 27~28일 이틀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방식의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