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북한 핵 포기하겠나’ 발언, 비핵화 원칙 후퇴 지적 45.2% [여론조사]

  • 등록 2026.01.28 12: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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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무당층서 비판 우세… 대북 인식 놓고 민심 엇갈려

 

이재명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겠느냐”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 해당 발언이 북한에 대한 완전한 비핵화 원칙에서 후퇴한 것이라는 지적과 그렇지 않다는 평가가 오차범위 내에서 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북 인식과 안보 원칙을 둘러싼 평가가 계층별로 뚜렷하게 갈리는 모습이다.

 

펜앤마이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주)에 의뢰해 지난 25~26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7일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당 발언이 북한 비핵화 원칙에서 후퇴한 발언이라는 지적에 동의한다는 응답은 45.2%로 집계됐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6.9%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7.9%였다.

 

동의한다는 응답 가운데 매우 동의한다는 32.3%, 어느 정도 동의한다는 12.9%였다. 반면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에서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35.5%, 동의하지 않는 편 11.5%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과 영남권 일부에서 비판적 인식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서울에서는 동의 48.7%, 동의하지 않음 42.8%였으며, 경기·인천은 45.3% 대 48.5%로 팽팽했다. 대전·세종·충청은 46.6% 대 45.8%였다. 광주·전남북에서는 동의 41.4%, 동의하지 않음 46.8%로 나타났고, 대구·경북은 41.9% 대 52.7%였다. 부산·울산·경남은 44.8% 대 45.0%, 강원·제주는 43.2% 대 49.7%였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동의 48.9%, 동의하지 않음 46.6%였으며, 여성은 41.5% 대 47.3%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청년층에서 비판적 인식이 두드러졌다. 20대 이하에서는 동의 57.9%, 동의하지 않음 36.6%였고, 30대 역시 57.8% 대 35.7%로 비핵화 원칙 후퇴라는 평가가 우세했다. 반면 40대는 동의 42.0%, 동의하지 않음 50.6%로 나타났으며, 50대는 37.8% 대 57.2%로 부정적 평가가 많았다. 60대는 44.6% 대 48.9%, 70세 이상은 34.5% 대 48.5%였다.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에 따른 응답 차이도 분명했다.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층에서는 비핵화 원칙 후퇴에 동의 27.4%, 동의하지 않음 64.8%였고, 부정 평가층에서는 동의 64.6%, 동의하지 않음 29.5%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층에서는 각각 36.0%, 31.3%였다.

 

정당 지지 성향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동의 27.2%, 동의하지 않음 65.0%로 나타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동의 60.0%, 동의하지 않음 33.2%로 비판적 인식이 우세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42.6% 대 52.3%였으며, 개혁신당 지지층에서는 동의가 74.9%로 높게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층은 28.3% 대 67.7%였고,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에서는 동의 53.3%, 동의하지 않음 32.5%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북 발언이 국민 다수에게 일관되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청년층과 무당층에서 비판적 응답이 높게 나타난 점은, 향후 대북 메시지와 안보 원칙 제시에 있어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한 무선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성·연령·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라 가중치가 부여됐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다현 기자 hlnew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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