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미시간대학교의 저명한 심장 전문의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소위 '성별 확정 치료'의 의학적 위험성을 강력히 경고하며 이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벵크 머시(Venk Murthy) 미시간대 의대 심혈관 의학 교수는 최근 '독립 여성 포럼(Independent Women’s Forum)'에 기고한 글을 통해, 미시간대 교수 평의회가 19세 미만 환자에 대한 이성 호르몬 투여 및 사춘기 차단제 처방, 수술을 재개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정면으로 비판했다.
머시 박사는 대학 측의 이번 결정이 최근 유럽을 비롯한 국제 의학계가 채택하고 있는 '신중한 접근' 방식과 충돌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시간 의과대학이 해당 치료를 일시 중단했던 것은 과학적으로나 법적으로 신중한 조치였다"며 이를 번복한 결정을 우려했다.
그는 영국에서 발표되어 파장을 일으킨 '2024 카스 리뷰(Cass Review)'를 근거로 제시했다. 해당 보고서는 성별 확정 치료를 뒷받침하는 기존 연구들의 품질이 낮으며, 정신 건강 개선 효과나 탈성전환 비율, 골밀도 감소 및 불임 등 장기적인 위험 요소에 대한 데이터가 현저히 부족하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머시 박사는 미국 보건복지부(HHS) 보고서 등을 인용해 이러한 의료적 개입이 불임, 성기능 장애, 인지 능력 저하 등 되돌릴 수 없는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심장 전문의로서 호르몬 요법이 청소년의 심혈관 건강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머시 박사는 "생물학적 성별과 반대되는 호르몬(에스트로겐, 테스토스테론) 투여는 지질 수치 변화와 혈액 응고를 유발해 혈전 색전증, 뇌졸중, 심근경색 등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심혈관계가 성숙하고 있는 청소년기에 이러한 약물에 노출될 경우, 조기 심장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머시 박사는 성별 불쾌감을 겪는 아동·청소년에게는 약물보다 심리 치료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대다수의 청소년이 적절한 심리 상담을 통해 사춘기 이후 자연스럽게 정체성 문제를 해결한다는 국제적 연구 결과를 언급하며, 거대 제약회사나 의료계의 수익 구조와는 별개로 환자를 위한 최선의 접근법을 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의료계가 대중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머시 박사는 "과학적 증거보다 이념에 치우쳐 빈약한 증거를 바탕으로 되돌릴 수 없는 의료 행위를 추진할 때 대중의 불신은 깊어진다"며 "오직 겸손한 태도로 과학적 사실에 입각해 진료할 때 깨어진 신뢰를 다시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