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함부르크가 세계적인 문화도시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하펜시티(HafenCity) 수변 지역에 새로운 오페라하우스를 건립한다. 국제 심사위원단은 덴마크 건축사무소 비야르케 잉겔스 그룹(BIG)의 설계안을 만장일치로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설계안은 도시와 엘베강을 잇는 ‘열린 지붕 공원’을 핵심 콘셉트로 한다. 오페라하우스 옥상 전체가 보행 가능한 경사형 정원으로 조성돼, 방문객은 항만과 하펜시티 전경을 360도 조망할 수 있다. 심사위원단은 “랜드마크 건축미와 공연시설 기능성을 조화시킨 설계”라고 평가했다.
앞으로 2년간 함부르크시·쿠네재단·함부르크 국립오페라단이 협력해 설계를 구체화하고 비용 검증을 진행한다. 이후 쿠네재단이 최종 추진 여부를 확정하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문화 후원가 클라우스 미하엘 쿠네의 제안으로 시작됐으며, 새로운 공연장에는 함부르크 국립오페라, 함부르크 발레단, 함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함부르크시와 쿠네재단은 올해 2월 신축 오페라하우스 건립 계약에 합의했으며, 건설은 비영리 조직 ‘HSO-Projekt-gGmbH’가 맡는다. 시는 주변 공공 공간 조성과 현장 특수 비용 최대 1억4,750만 유로를 부담하며, 주요 건설비는 재단이 전액 책임진다. 완공 후 건물은 함부르크시에 기부될 예정이다.
